문 대통령, 지소미아 운명의 날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강국' 다시 역설

2019-11-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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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방문부터 눈길…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강조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국내 생산 확대·수입대체 노력 박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반도체 솢 기업인 천안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반도체 솢 기업인 천안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소미아 운명의 날인 22일 '대한민국을 누구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다시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반도체 소재 기업인 충남 천안 MEMC코리아 ‘실리콘 웨이퍼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누구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지난 4개월동안 우리 기업과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수급 안정화 유지를 위해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이라며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차원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강화 노력을 설명하면서 “지난 10월 출범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과 제도개선도 강력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천안 MEMC코리아를 방문해 대만의 모기업인 글로벌 웨이퍼스  도리스 슈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조찬래 MEMC코리아 사장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천안 MEMC코리아를 방문해 대만의 모기업인 글로벌 웨이퍼스 도리스 슈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조찬래 MEMC코리아 사장 / 청와대

문 대통령이 이날 반도체 핵심소재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인 MEMC코리아를 직접 방문한 것부터 주목을 끌었다.

MEMC코리아는 대만의 글로벌 웨어퍼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투자 기업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대책은 외국인투자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한국은 외국인투자기업에 활짝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행사 참석을 두고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의 기업을 찾아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 일본을 의식한 '극일(克日)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