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민감한 '여성 징집'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상)

2019-11-2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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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
유시민 “징병제 취지를 살리지 못한 징병제였다”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성 징집'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22일 노무현재단 유튜브로 방송된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징병제·모병제에 대한 얘기를 했다. 방송에는 여석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가 함께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현재와 같은 징병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여성의 징집이 불가피하다"며 "(여성 징집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가상의 '테마'로 짚어 놓겠다"고 말했다.

여석주 전 실장은 "현대전 특성을 보면 총·칼로 싸우던 시절과 달리 근력보다 지력, 인내력, 판단력이 중요시된다"며 "이러한 요소를 도입했을 때 어떤 분야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징집이 헌법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개헌이 필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징병제 문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평등을 중시하는 평소 입장에서 국민개(皆)병제 즉 징병제를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며 "우리가 겪는 징병제가 징병제답게 운영됐는지는 봐야 한다. 코너링 잘하면 '꿀보직' 가고 그러지 않나. 징집이 원칙에 따라서 공정히 됐나. 신의 아들 면제받고 어둠의 자식만 현역 갔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병제 취지를 살리지 못한 징병제였고 이렇게 할 것이면 차라리 모병제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욱식 대표는 "징병제, 모병제를 양자택일 문제로 좁게 봐서는 안 된다"며 "인구 절벽이라는 불가피한 현실 속에서 효율적 국방 능력과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잡을지에 대한 국방 정책과 병역제도 설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이하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이하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여군 부사관 후보생 등 입소자들이 입영선서를 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여군 부사관 후보생 등 입소자들이 입영선서를 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