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자신의 앞다리를 먹은 반려견

2019-11-2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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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마당에 홀로 목줄에 묶인 채 발견
경찰, 반려견 주인 동물학대죄로 체포

이하 미국 뉴욕의 동물 학대 방지 협회(SPCA) 제공
이하 미국 뉴욕의 동물 학대 방지 협회(SPCA) 제공

목줄에 묶여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반려견이 굶주림 끝에 자신의 앞다리를 뜯어 먹은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 시각) 화물운송업체 UPS 배달원 마크 맥기가 미국 뉴욕주 옷세고 카운티에 위치한 한 집에 배달을 갔다 이 반려견을 발견했다.

조라는 이름을 가진 이 반려견은 9살 저먼 셰퍼드로 차가운 마당에 홀로 목줄에 묶인 채 왼쪽 다리 반이 뜯겨 나간 상태였다. 맥기는 조가 총에 맞아 앞다리가 날아간 것이라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동물병원 검사 결과 조의 앞다리 뼈는 아직 소화되지 않은 채 위에서 발견됐다. 수의사는 “조가 병원에 왔을 때 심한 영양부족으로 매우 쇠약한 상태였다”며 “아마 앞발에 상처가 있었을 수도 있고 해서 스스로 처리하면서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자신의 앞발을 뜯어 먹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정밀검사 결과 조는 빈혈, 심잡음 증상이 있었으며 지방 종양도 발견돼 지난 20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경찰은 조 주인 칼 프리처드(59)를 동물학대죄로 체포했다. 프리처드는 조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소유권을 포기했고 조는 몸이 회복되는 대로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될 예정이다.

home 유희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