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아세안 정상들, '공동체 구축' 향후 30년 미래 비전 제시

2019-11-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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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료…문 대통령·태국 총리 공동 주재
'평화·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비전 성명', '공동의장 성명' 등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 1세션에 참가하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 1세션에 참가하고 있다 / 청와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아세안의 향후 30년 비전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개최국을 대표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공동으로 주재한 이번 정상회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아세안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1989년부터 시작된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협력관계의 심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어제(25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특별정상회의 후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 및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특별정상회에서 채택한 '공동비전 성명' 에서 한·아세안 정상들은 지난 30년간 한·아세안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30년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성명은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 방향과 신남방정책에 기반을 둔 협력 방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공동의장 성명에는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의 정상 간 논의 내용, 구체적 성과, 한·아세안 분야별 협력 현황 등이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 청와대

이에 앞서 이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제 1, 2세션으로 나눠 각각 '한·아세안 30&30',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연계성 증진'을 주제로 활발한 의견 교환을 했다.

문 대통령은 제 1세션에서 한국과 아세안 관계가 지난 30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해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30년도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한국이 아세안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2022년까지 아세안 장학생 2배 이상 확대', '한·아세안 스타트업 파트너십 구축',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알셉) 타결과 아세안 각국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 '한반도와 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역점 정책인 신남방정책이 아세안을 중심으로 가속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 1세션   / 청와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 1세션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제 2세션에서는 아세안이 힘을 기울이고 있는 연계성 증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아세안이 2016년에 발표한 '아세안 연계성 마스터플랜 2025'에 따른 다양한 사업, 2018년 출범한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 사업 등에 한국 또한 적극적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 30년간 한국이 아세안 주도 지역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역내 안정과 발전에 기여한 데 사의를 표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또 우리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아세안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획기적으로 증대하고 연계성 증진과 아세안 공동체 실현에 기여하는 등 향후 30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해 한·아세안 파트너십을 전면적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