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 피곤해” 10명 중 9명 즉흥 여행 떠났다

2019-11-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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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피디아, 한국인 즉흥 여행 트렌드 설문 조사
응답자 절반 이상 “바쁜 일상에 여행 준비 부담”

당신은 여행을 꼼꼼히 계획해서 가는 '꼼꼼형'인가요, 아님 마음 내키는 대로 떠나는 '훌쩍형'인가요?

최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한국인의 즉흥여행 수요와 구매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40 학생 및 직장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11월 11~18일 일주일간 했다.

익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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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91.4%)이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57.8%)은 즉흥 여행에 대한 이유로 '바쁜 일상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 따른 피로감'을 꼽았다.

'검색 시간과 상품 만족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53.4%), '과잉 정보가 오히려 실제 여행지에서 실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47%)는 의견도 있었다.

즉흥 여행지로 선호도가 높은 제주도. 사진은 제주 협재해수욕장 / 익스피디아
즉흥 여행지로 선호도가 높은 제주도. 사진은 제주 협재해수욕장 / 익스피디아

특히 응답자 61.9%가 '여행을 결심한 후 하루 안에 여행 상품을 결제했다'고 답해 일단 여행 결심만 하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최저가 상품을 찾아 여러 사이트를 검색하는 것'(58.2%)이 보편적인 구매 패턴이면서도 10명 중 3명(30.4%)은 항공편과 호텔을 한 곳에서 결제하고 추가 할인 혜택을 챙기는 간단한 구매 형태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흥 여행지로는 제주, 강릉, 부산 등 국내 여행지를 당일치기(62.8%) 또는 2박 이내(57.8%)로 가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반면 응답자의 33.2%가 포르투갈, 런던 등 장거리 여행을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등 생각보다 장거리 여행객들도 많았다.

포르투칼, 런던 등 장거리 해외 여행을 즉흥적으로 떠나는 이도 꽤 있었다. 사진은 포르투갈 / 익스피디아
포르투칼, 런던 등 장거리 해외 여행을 즉흥적으로 떠나는 이도 꽤 있었다. 사진은 포르투갈 / 익스피디아

즉흥 여행을 떠나는 계기로는 '바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49.9%), 정신적 스트레스'(43.8%) 등이 있었다. 이 밖에 '날씨가 좋아서'라거나 '특가 항공권, 숙박 할인 쿠폰 등을 발견해서' 등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즉흥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연령대별 달랐다.

20대는 꼼꼼한 사전준비보다 여행 그 자체의 경험에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을 보였다.

30대는 응답자 64.2%가 여행 준비에 대한 피로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아 여행 준비부터 마칠 때까지 부담 없이 쉴 수 있는 편안한 여행을 선호했다. 그러다 보니 동행 없이 나홀로 훌쩍 떠나는 여행 경험(37.9%)도 가장 많았다.

40대는 친구나 가족의 제안(56.9%)으로 즉흥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