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의 마지막 선행…'진리상점' 5억 원 상당 생리대 취약계층 기부

2019-11-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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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소녀, 설리 뜻 이어 생리대 10만 개 전량 기부 결정
설리, 생전 꾸준한 기부 "저소득층 나눔장터, 아동센터 기부 및 조손 가정 도움"

故 설리의 이름으로 생리대 10만 개가 취약 계층에게 기부된다.

설리는 지난해 10월 종영한 웹예능 '진리상점'에 출연했다.

당시 설리는 여성용품업체 '청담소녀' 직원들과 만나 자신의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할 생리대 제작을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날 설리는 생리대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생리대를 제작할 것을 제안했다. 과거 '진리상점'에서 설리가 "여성들이 월경할 때 좋은 것을 써야 한다. 유기농 생리대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이유다.

그리고 이렇게 제작된 생리대는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설리의 첫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나눠진 바 있다.

이 생리대는 '진리상점' 시즌2에 정식 판매할 생각이었으나, 설리가 지난달 14일 세상을 떠나면서 판매가 어려워졌다.

이에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진리상점' 제작진 측과 여성용품업체는 생리대 10만 개를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지난 13일, 제작진은 김포복지재단에 설리의 이름으로 생리대 1만 5000개를 기부했으며, 취약 계층 여성 천 여명에게 전달했다. 평소 취약 계층을 걱정했던 설리의 뜻을 따라 이미 제작된 생리대를 전량 기부하게 된 것.

진리상점
진리상점

설리는 생전 생리대 외에도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9월 유명인사 애장품 판매로 저소득층 청소년을 돕는 나눔장터에 참여한 바 있으며, 에프엑스 활동 당시 팬들과 함께 쌀 500㎏을 서울 은천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에는 조손 가정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화보 촬영에 참여했다.

home 진보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