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운대 '해운대광장'인도는 해만 지면 담배꽁초와 흡연으로 신음한다

2019-11-29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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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관광온 사람들로 붐비는'해운대광장'인도는 담배꽁초가 점령
담배꽁초 무단투기 원인 제공자는 인근 술집 업주가 조장

임창정 소주 한잔 불법 흡연장소 인근 업소에서도  경쟁적으로 인도에 불법으로 의자를 비치하고 흡연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 사진=이하 최학봉 기자
임창정 소주 한잔 불법 흡연장소 인근 업소에서도 경쟁적으로 인도에 불법으로 의자를 비치하고 흡연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 사진=이하 최학봉 기자

부산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붐비는 대표적인 해운대 구남로 '해운대광장'에 해만 지면 인도에 버려진 담배꽁초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남로 '해운대광장' 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술집 업주가 인도에 간이 의자를 비치하고 손님에게 흡연장소로 제공하자 술에 취한 손님들이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곤 그대로 바닥에 버리고 심지어 가래침을 뱉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다.

해운대 구남로 '해운대광장' 은 해운대의 얼굴이며 세계인이 붐비는 곳인데 인근 술집들이 경쟁적으로 의자로 인도를 불법 점유하여 술집 손님에게 흡연장소로 제공하자 애꿎은 보행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토리고야 술집 업주가 간이의자를 불법으로 인도에 비치하고 가게의 손님들 흡연장소로 제공한 현장
토리고야 술집 업주가 간이의자를 불법으로 인도에 비치하고 가게의 손님들 흡연장소로 제공한 현장

해운대에 거주하는 고 모씨 (여 50세) 는 사람들이 보행하는 인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 때문에 간접흡연을 하게 돼 너무 괴롭다”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인도에 불법으로 흡연장소를 제공하는 술집 업주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난하고 단속을 외면하는 해운대구청을 신랄하게 성토했다.

구민 최 모씨(61)는 “담배꽁초 쓰레기까지 고스란히 버려둔 채 가는 사람들로 인해 선량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해운대 구남로 '해운대광장' 은 부산 시민 모두가 힐링하는 공간인 만큼 술집 업주와 손님들의 의식 개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공룡포차 불법 흡연장소 해운대의 얼굴 '해운대광장'이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널려있다.
공룡포차 불법 흡연장소 해운대의 얼굴 '해운대광장'이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널려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주출입로인 구남로는 지난 2015년 3월 보행자 중심의 명품거리 조성계흭을 수립해 2년 4개월 만에 길이 490m, 폭 15m 규모의 광장으로 친숙하고 대중성 있는 이름를 찾기 위해 전국 공모를 실시 공모 결과 '해운대광장'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이런 아름다운 '해운대광장'이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덮인다면 해운대 이미지 훼손은 물론 관광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청정 관광지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도록 지자체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