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구하라, 설리 떠나보내고 '애도증후군' 앓았을 것이다”

2019-11-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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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말한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
“지속적으로 악플에 시달려 우울증 심해졌을 것”

전문가들은 최근 세상을 떠난 故 구하라 씨가 '애도증후군'을 겪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구하라 씨 비보를 전했다. 구하라 씨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곰TV, MBC '섹션TV 연예통신'

심리학자 김동철 씨는 '섹션TV'와 인터뷰에서 구하라 씨가 '애도증후군'을 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구하라 씨는 지난 5월 SNS에 '안녕'이라는 글을 올리고 극단적인 시도를 했었다"라며 "그 이후 주변에서 그를 염려했던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도 '잘자'라는 글을 SNS에 올렸었다"며 "지속적으로 악플에 시달렸기 때문에 우울증이 심해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악화되면서 스스로 생각이 상당히 협소해지고 부정적으로 계속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은 극단적인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하 MBC '섹션TV 연예통신'
이하 MBC '섹션TV 연예통신'

김동철 심리학자는 "설리 씨가 세상을 떠난 후 오랫동안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며 "(구하라 씨에게) 애도증후군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애도증후군'은 갑작스러운 사고나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으로 인해 겪는 정신적 질환을 뜻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로 우울증, 불면증, 심리적 공황 상태에 이르는 증상을 유발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하 구하라 인스타그램
이하 구하라 인스타그램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