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기수 또 다시 숨진채 발견...유서에 경마비리 언급

2019-11-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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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스타 기수 에 이어 두번째 발생
시민,경마비리 “ 철저히 조사해 비극 되풀이 막아야”

29일 새벽 5시 25분쯤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본부장 정형석) 부산 경남 소속 기수 A(40) 씨가 기숙사 내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사진=자료사진
29일 새벽 5시 25분쯤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본부장 정형석) 부산 경남 소속 기수 A(40) 씨가 기숙사 내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사진=자료사진

29일 새벽 5시 25분쯤 부산 강서구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본부장 정형석) 부산경남 소속 기수 문중원 씨(40)가 기숙사 내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기숙사 방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29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기수 문 씨가 기숙사 내부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 B 씨는 새벽에 산책을 나가는데 방문 앞에 문 씨의 노트북이 놓여 있어 이상하게 생각하고 문 씨 방으로 갔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

B 씨가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화장실 안에서 문 씨가 숨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화장실 앞에서 발견한 문 씨의 유서에는 조교사 채용비리를 비롯해 부정경마 등 마사회에 대한 각종 부정적이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 경남에서 지난 7월 30대 스타 기수가 숨진 지 4개월만에 또 다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사법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 경마장의 각종 비리에 대해 조사를 해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정찬 부산경마공원 노조위원장은 “지난 10년간 부산울산 경마장에서는 기수 4명이 자살을 했다”며“부정경마와 조교사 채용비리가 결국은 공정한 실력과 경쟁에 의해 기수로서 삶을 살고자 했던 아까운 기수 한 명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 씨가 남긴 유서를 토대로 사인을 수사하고 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