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회사에 들고 간 쇼핑백 때문에 후배 직원이 울었습니다“

2019-11-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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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 모은 사연
후배 직원, 명품 쇼핑백에 명품 없다고 속상함 토로해

이하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이하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남편 회사에 일하는 직원이 쇼핑백 때문에 울었다는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네이트판에는 남편과 관련한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조회 수 10만 건을 넘었다.

작성자는 남편이 전문직에 종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평범하게 돈을 벌고, 평범하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가족이다"며 "명품 가방은 들지도 않는다"라고 했다.

작성자는 "남편은 직원이 30명 정도 다니는 회사에서 일을 한다"라며 "얼마 전 회사에 송년회가 있었다. 그 행사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송년회에는 선물을 한 개씩 가지고 와서 제비뽑기를 해 나눠 갖는 행사가 준비됐다. 그는 "(회사에서) 1만 원 정도 선물과 편지를 준비하라고 했다"라고 했다.

작성자는 "성의 있게 주고 싶어서 3만원이 넘는 비타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쁘게 주고 싶어 포장을 하고 집에 있는 쇼핑백에 (선물을) 넣었다"며 "그 쇼핑백이 명품 브랜드 '구찌' 쇼핑백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그게 왜 집에 있는지, 그때 왜 거기다가 선물을 넣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다음날 그걸 들고 출근하니 어린 직원들이 '이게 뭐냐'라고 물었고, 남편은 별생각 없이 '오늘 줄 선물'이라고 답했다"라고 했다.

문제는 다음에 발생했다. 작성자는 "남편 선물을 받게 된 여직원이 선물을 뜯고는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이) '너무 섭섭하다. 선물을 구찌 쇼핑백에 넣어오니 명품 '키링'이라도 들어있을 줄 알았다'며 남편에게 속상함을 토로했다"라고 했다.

그는 "이 얘기를 들은 다른 직원들이 말을 옮겨 남편 귀에까지 들어가게 됐다"라며 "어린 직원이 너무 상심해서 돌아다니니 남편도 황당하고 어이없어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그 직원 마음을 풀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풀어주면 좋을까요?"며 "남편이 리더 입장이다 보니 막 무시하기도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