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에 “정치그만 두라” '격앙'

2019-12-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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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특감반원 사망 특검통해 낱낱이 벗겨낼 것”
이인영,“검찰, 개혁 막기 위해 몸부림 쳐···'패트' 통과시킬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부터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과 공식적으로 예산과 검찰개혁, 선거법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19.12.4/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부터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과 공식적으로 예산과 검찰개혁, 선거법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19.12.4/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4일 검찰의 대통령비서실 압수수색과 관련,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의 사망 사건에 대한 특검 추진 방침을 시사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일 청와대 전 특별감찰관 한 분이 목숨을 버렸다"고 운을 뗀 뒤 "이 사건은 왜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개혁이 필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러 수사 상황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선택적 수사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검찰을 겨낭한 뒤 "경찰서에 증거물로 보관된 특감반원의 유서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으로 가져갔다"며 "왜 이렇게 무리한 일을 벌이면서까지 증거를 독점하겠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결백하다면 검경합수단 꾸려 모든 증거와 수사 상황과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검경이 함께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서라도 이 사건을 낱낱이 벗겨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이 국민이 아닌 조직에만 충성하기 위해 정치적 행동을 넘어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든다"며 한국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흡한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뒤 "국민은 최근 검찰의 행동을 굉장히 의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오늘부터 검찰에 대해 아주 준엄하게 경고하고 검찰이 이렇게 직무유기를 하면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이 보여주는 모습은 검찰개혁을 막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비대한 검찰권력의 분산, 민주적 통제는 검찰개혁을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대전제"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저지하는 검찰과 한국당의 반개혁에 맞서서 우리는 끝까지 개혁의 길을 갈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시대에 요구되는 개혁과제를 이루기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 하겠다"고 밝혔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논의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국민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자 직무유기"라며 "우리 당은 이번 국회에서 검찰개혁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대통령비서실 압수수색과 관련, "개혁에 맞선 검찰의 정치행위가 아닌지 묻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면서 "검찰은 정치는 하지 말기 바란다"고 격앙했다.

그는 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사망과 관련, 유류품을 보관하고 있던 경찰을 압수수색 한 것을 두고 "탈취"라며 "무엇이 두려워 고인의 유서와 휴대전화를 (검찰은)독점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사망 배경과 관련해 검찰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고인에 대한 강압수사와 혹여 있었을지 모를 별건수사 의혹 역시 진실 규명의 대상"이라며 "검찰은 당장 정치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home 임정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