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 대통령, 새 법무장관에 결국 추미애의원 선택

2019-12-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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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소신 강한 판사' '뛰어난 정치력'을 발탁 배경으로 설명
판사 출신으로 15대 때 정계 입문…여성 최초 지역구 5선 의원 기록

새 법무부장관에 내정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새 법무부장관에 내정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새 법무부장관 후보로 5일 결국 추미애(62)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택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추 장관 내정자에 대해 "소외계층의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되었고, 국민 중심의 판결이라는 철학을 지켜온 소신 강한 판사로 평가받았다"면서 "정계 입문 후에는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해 왔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판사·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간 추미애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들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청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검찰과의 '전면전' 상황에서 '추다르크'라는 별명처럼 강성 이미지를 가진 추 의원을 새 법무부장관에 임명함으로서, 검찰개혁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내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추 장관 내정을 두고 윤석열 총장의 검찰 견제를 위한 카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검찰이 어제(4일) 대통령 비서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바로 다음 날 추 장관을 내정해 이같은 해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추 장관 내정자는 판사 출신으로 15대 때 국회에 입성해 17대를 제외하고 20대까지 서울 광진구 을에서 내리 당선된 5선 의원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민주통합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등을 거쳤고, 2016년 8월부터 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오늘 추 법무부장관 내정은 조국 전 장관이 지난 10월 14일 물러난 뒤 52일 만이다.

당초 청와대는 국무총리에 대한 인선도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유력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등 막판 변수가 생기면서 최종 인선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분이 (총리 후보로)준비되어 있는지 혹은 현 총리가 입장을 밝힌 게 없다"면서 "거기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또 " 다른 (부처에 대한) 개각 또한 지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