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바레인 마나마주지사 초청

충남도가 바레인과 지방외교를 추진한다.

중동을 출장 중인 양승조 지사는 4일(현지시각) 바레인 마나마주청사에서 히스함 빈 압둘라만 빈 모하메드 알 칼리파 주지사와 회담을 가졌다.

마나마는 바레인의 수도주이며, 이날 회담은 샤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 칼리파 바레인 보건최고위원회 의장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양 지사를 비롯한 충남도 방문단과 히스함 주지사와 주 정부 고위 간부, 모하메드 의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회담에서 양 지사는 충남의 경제와 산업, 역사와 문화 등을 소개한 뒤 “바레인과 한국은 1976년 수교를 맺은 뒤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어 “중동의 관문인 바레인의 마나마와 충남이 깊은 관계를 맺고 양국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교류․협력 추진을 제안했다.

특히 “의료기기 산업을 비롯한 보건의료 분야, 해양바이오 등 바이오 소재산업, 할랄식품 중동 진출 등에서 마나마를 비롯한 바레인과 협력 관계를 맺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남은 해양과 내륙,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곳”이라며 내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기간에 맞춰 히스함 주지사와 모하메드 의장이 충남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히스함 주지사는 “바레인과 한국의 교류 규모는 날로 확대되고 있으며, 바레인 건강보험시스템은 한국의 기술이 접목돼 완성됐다”라며 “앞으로는 한국의 앞선 성형․미용 기술 등 의료관광 분야 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인적 교류를 기반으로 관계를 좀 더 튼실하게 다진 뒤, 충남과 마나마가 한-바레인의 첫 지방외교 사례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머지않은 시기 교류·협력협정(MOU) 체결을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양 지사의 충남 초청에 대해 히스함 주지사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자신의 딸 사례를 소개하며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중동 걸프 해역 중심부 본섬과 36개 도서로 구성된 바레인은 면적이 778㎢로, 충남 면적(8204.5㎢)의 10분의 1에 못 미치나, 인구는 164만여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