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첫 주연”…'아내를 죽였다' 이시언, 예능 벗고 흥행 잡을까

2019-12-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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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언 첫 주연 영화 '아내를 죽였다' 5일 기자간담회
이시언 "이런 게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11일 개봉

배우 이시언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이하 뉴스1
배우 이시언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이하 뉴스1

배우 이시언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상업영화 '아내를 죽였다'가 베일을 벗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그가 영화로도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준다.

이시언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아내를 죽였다'(감독 김하라)의 언론배급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데뷔 10년만에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주연을 맡겨주신 김하라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너무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너무 부담스럽더라. 하다보니까 이런 게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후회되는 장면이 많이 있다. 모든 영화하는 분들이 그럴 것이다. 만족하는 분들이 없을 것"이라며 "그때 왜 그렇게 했을까 생각되는 것도 있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내를 죽였다'는 만취한 다음 날, '블랙아웃'으로 기억을 잃은 상황에서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린 남편이 누명을 벗기 위해 도망을 다니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희나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이시언은 극중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몰리는 남편 정호 역을 맡았다. 안내상이 정호를 쫓는 경찰 대연 역을, 왕지혜가 살해 당한 아내 미영 역을 맡았다.

배우 이시언(왼쪽부터), 왕지혜, 안내상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배우 이시언(왼쪽부터), 왕지혜, 안내상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이날 김하라 감독은 웹툰 원작을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웹툰으로 좋아하고, 일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전작 '질풍기획'도 일상에 애환을 가진 직장인의 이야기였다"며 "'아내를 죽였다'도 웹툰 원작을 보고 사실은 범인이 누굴까에 대해 궁금증을 주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데 그 안에 일상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상이 각박하고 평범한 게 욕심인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아내를 죽였다'를 기획, 제작 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이시언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나는 '나혼자 산다'를 안 봐서 드라마를 보고 일상적 연기를 잘하는데, 저기서 다른 모습이 있으면 보는 사람들에게도 각인되지 않을까, 메시지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좋은 캐스팅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더불어 "주변의 우려는 '나혼자 산다'의 예능 이미지가 있다는 거였는데, 오히려 낫다고 생각했다"며 "정호는 살인자나 깡패가 아니고 우리 주변의 인물인데 점점 극한으로 몰려가는 것에 맞는 좋은 이미지다. 연기도 잘해서 캐스팅을 부탁드렸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시언은 영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캐릭터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는 "방송과 다른 호흡을 갖고 했다고 생각한다. 뭔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느낌보다 그냥 저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이 영화 속 모습이 제 평소 모습과 더 비슷하다"고 했다.

배우 이시언과 왕지혜(오른쪽)가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배우 이시언과 왕지혜(오른쪽)가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배우 이시언과 왕지혜(오른쪽)가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배우 이시언과 왕지혜(오른쪽)가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앞서 이시언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수염을 기른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서는 (수염기른 모습을)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현무 형과 모양(한혜진)이 빠지는 바람에 갑자기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그는 "(이후에) 수염을 기르고 나오게 됐다. 원래 영화에서 먼저 하려고 했는데 그러다가 '어비스' 드라마도 수염을 기른 채로 하게 됐다. 원래는 영화를 위해 기른 수염이었다"고 설명했다.

안내상은 영화 출연 전 이시언의 존재를 몰랐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이시언이 연기를 하는 줄 몰랐다. 같이 하면서 이런 배우도 있구나 했다. 존재 자체를 몰랐다"면서 "예능도 TV도 잘 안 보기 때문이다. '이시언이 주인공이래'라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처음 보는 사람이고 이 비주얼로 영화가 성공할 것 같지 않았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줬다.

하지만 이내 "감독님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만나보고, 주변에 물어보니 되게 유명한 친구더라. CF에도 많이 나오고, 돈도 많이 번 상태다"라고 덧붙이며 이시언을 치켜세웠다.

배우 안내상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배우 안내상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왕지혜는 감독에 대한 신뢰 때문에 이 작품을 택헀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제작하시고 연출했던 웹드라마를 재밌게 봤었다. 만화를 영화로 이미지적으로 각인된 것을 영상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은데 만화적 장점 개성을 잘 살려서 연출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내상은 "나는 작품이 들어오면 거절하는 법이 없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는 언제든 한다. 무조건 한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이어 "주인공이 누구냐고 하니 이시언이라고 하더라. 잘 모르는 배우였다. 이시언도 연기하나 했다. 주인공이라고 하더라. 이 비주얼로는 영화를 꽉 채우지 못하곘다 생각이 들었고 내 비주얼이 필요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저는 비주얼 담당이어서 그 영역을 채워줘보자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아내를 죽였다'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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