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 온주현 의장, 시정질문서 “3선인데, 이렇게 성의 없는 답변 처음 봐”

2019-12-0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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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현, “공무원들이 써준 것 그대로 읽은 것 같은데, 성의없는 답변“
온주현, ”질의 답변하기도 싫다“, ”시원한 답변 하나도 없다“

6일 박준배 김제시장의 시정질문 답변에 대해 온주현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이하 조주연 기자
6일 박준배 김제시장의 시정질문 답변에 대해 온주현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이하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의회 온주현 의장이 박준배 김제시장의 시정질문 답변에 작심발언을 쏟아 냈다.

온주현 의장은 "3선 시의원을 지내는 동안 이렇게 성의없는 답변은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박준배 시장은 6일 김제시의회 제233회 제2차 정례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앞선 질문에 준비한 답변서를 56분동안 읽어 내려갔다.

박 시장 답변 후 온주현 의장은 "마음이 참 답답하다"고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는 시간인데 박준배 시장님의 답변을 들어 보니 시정홍보 시간처럼 느껴 졌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민체육복합센터(이하 센터)에 대해 "공모 사업에 선정되고도 위치 등의 이견으로 의회의 4회에 걸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부결 및 예산삭감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말했다.

이에 대해 온 의장은 "의회에서 왜 부결됐는지에 대해서는 하나도 언급이 없다"며 "의회가 잘못해 국민복합체육센터가 안지어 지는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온 의장에 따르면 김제시는 총 사업비 110억원 중 국비 40억원, 시비 70억원 규모로 센터 건립을 추진하려 했고 70억원이란 너무 많은 시비를 아끼고자 시의회는 추가 국비확보를 요구하며 부결시켰다.

온 의장은 "시비 70억이 적은 돈 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온주현 의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박준배 시장
온주현 의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박준배 시장

여전히 언론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는 수변공원 용 조형물에 대한 박 시장의 답변에 온 의장은 "당초 전임 시장시설 '성산 주변 야간 경관 조명사업'으로 세워졌던 예산였다"며 "이후 어떻게 교수 7명이나 되는 평가위원이 구성됐는지에 대한 답변은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성산 야간 경관 조명사업'을 그쪽으로 변경시켜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온주현 의장은 박준배 시장을 향해 "공무원들이 써주신 것 그대로 읽은 것 같은데, 전혀 성의없는 답변이다", "하나도 시원한 답변이 없다", "명쾌한 것이 없다", "시의원 3선째인데, 이렇게 성의없는 답변은 처음 봤다", "답답하다" 등의 작심발언을 쏟아 냈다.

home 조주연 기자 news9wik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