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하다” 4개월째 걸려오는 이상한 전화

2019-12-07 15:00

add remove print link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이 받은 제보
공중전화로 4개월 이상 마음에 들지 않는 가게에 전화를 건 남성

의문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미용실 원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SBS '세상에 이런 일이'는 4개월 넘게 이상한 장난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미용실 원장의 사연을 방송했다. 원장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미용실로 누군가 전화를 거는데 벨만 울리다 받으려고 하면 곧 끊는다는 것이었다. 원장은 "휴대전화라면 수신 차단할 수 있겠지만 일반 전화라 그럴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제작진은 장난전화 발신번호를 추적했다. 놀랍게도 서울 신촌, 노원, 경기도 수원, 의정부, 용인 등 여러 지역 공중전화에서 걸려 온 것이었다. 제작진과 미용실 원장은 그동안 장난전화 패턴을 바탕으로 향후 장난전화를 걸 수원역에서 잠복한 결과 의문의 남성을 만날 수 있었다.

이하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이하 SBS '세상에 이런 일이'

미용실 원장은 남성을 보고 놀라워했다. 미용실을 방문한 적이 있는 손님이었기 때문이다. 남성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도망을 쳤다.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하자 결국 전화 건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전에) 미용실 직원이 머리를 완전 개판으로 잘라놨어요"라며 전화 건 이유를 말했다.

심지어 이 남성은 미용실 말고도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여러 가게에 최소 5년 이상 꾸준히 장난전화를 걸고 있었다.

카메라를 보고 겁을 먹은 이 남성은 "한 번만 더 하면 (경찰에) 잡아가세요, 진짜 안 할게요"라며 싹싹 빌었다. 결국 제작진과 미용실 원장은 남성을 보내줬다.

이 사연은 방송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남성이 정신병자나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선처할 게 아니라 경찰을 불렀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