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반고 주제에...” 안 그래도 힘든 고등학생들 사이에 '서열'이 매겨지고 있다

2019-12-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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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도 심각성 인지
일반고 비하하는 말 온라인에 떠돌아

SBS '상속자들'
SBS '상속자들'

고등학교 서열화가 암암리에 퍼지면서 부정적인 신조어가 떠돌고 있다. 온라인에서 쓰이는 'X반고'(남성성기를 뜻하는 비속어와 일반고를 합친 말), '킹반고'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지난 8일 머니투데이는 최근 수험생 커뮤니티에 흔히 쓰이는 일반고 비하 발언 사례와 함께 고교 서열화를 자조하는 일부 학생들 실태와 교육부 대책을 보도했다.

'일반고는 X반고'…고교 서열 자조하는 학생들 - 머니투데이 뉴스 "X반고 현실? 우리학교 서울대 옆인데 8년째 못감ㅋㅋㅋ" "지방 X반고 수시충인데 조언 좀..."일반고등학교는 요즘 온라인에서 'X반고'라고 불린다. 남성 성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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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를 비하하는 말이 나온 것은 서서히 나타난 고교 서열화 경향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자사고, 외고 등으로 몰리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이 일반고에 진학하면서 일반고는 다른 학교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곳이란 인식이 일부에서 생겨난 것이다.

이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지난 7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 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일반고 신입생 중 내신석차 10% 이내 비율은 8.5%로 자사고 18.5%, 외고와 국제고 44.4%에 비해 매우 낮았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결과에서도 일반고 학생의 긍정적 자아인식 및 자기주도성 점수는 65.86점으로 특목고 71.82점, 자율고 67.83점보다 낮았다.

교육부는 7알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연애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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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