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자동차전지는 유럽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점유율 상승세 본격화”

2019-12-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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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ESS, 원형전지, 편광필름 기대치 낮춰야 할 듯

키움증권은 9일 삼성SDI에 대해 내년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그 폭을 가늠함에 있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원형전지, 편광필름에 대한 기대치를 일부 낮춰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내년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89% 늘어난 853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자동차전지는 예상대로 순항하겠지만, ESS, 원형전지, 편광필름에 대한 기대치를 일부 낮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1분기 비수기 영향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전지는 유럽 전략 거래선향 순수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전기차(PHEV)용 출하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프로젝트 본격화에 따른 수혜가 큰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 및 테슬라 차량의 출하 둔화와 맞물려 동사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며 “최근 BMW 그룹과 3조8000억원 규모 5세대 배터리 공급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매출액은 40% 증가한 3조2000억원에 흑자 전환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ESS는 선제적인 안전성 강화 조치로 인해 변동비가 증가하게 됐다. 내수 시장은 보험료 상승, REC 가격 하락 등의 부작용이 더해져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에는 북미, 유럽, 호주의 전력용 수요 위주로 성장할 텐데, 매출 규모나 수익성 면에서 지난해 성과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원형전지는 전동공구용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어 EV 등 e-모빌리티 시장공략을 통한 성장 노력이 필요하다”며 “폴리머는 주고객의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에 따른 일부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자재료 내에서는 반도체소재와 OLED소재가 개선되는 반면, 편광필름은 국내 고객 LCD 생산 라인 조정에 따른 수요 감소와 가격 경쟁 심화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ESS 안전성 강화 조치 비용은 20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며 “반면, 자동차전지는 역대 가장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하며 향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