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흉내 그만...” 해외 누리꾼들, 한국 아이돌 사진 비판했다

2019-12-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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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누리꾼들 주장에 국내 팬들 격분
해외 누리꾼들 “귀신처럼 보이는 백인 흉내 내기 그만둬라”

최근 더쿠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국 아이돌 가수들에게 “백인 흉내 그만둬라”는 해외 누리꾼들 주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트위터 등 각종 SNS에서 해외 누리꾼들이 올린 ‘화이트워싱(Whitewashing)’ 관련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그들은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등 한국 아이돌들 피부가 어두운 색깔로 나온 사진과 함께 “원래 피부가 훨씬 보기 좋다”며 “한국 아이돌들은 귀신처럼 보이는 백인 흉내 내기를 그만둬라”는 글을 남겼다.

‘화이트워싱’은 영화계에서 주로 사용되던 말로 백인을 상징하는 화이트(White)와 ‘세탁하다’라는 뜻의 워싱(Washing)이 합쳐진 신조어다. 직역하면 ‘백인 세탁’이라는 뜻을 가진 화이트워싱은 유색인종이 맡은 영화 배역을 무리하게 백인으로 바꿀 때 비판하는 단어로 쓰였다.

최근에는 SNS에서 서양 누리꾼들이 동양인 가수나 배우들의 하얀 피부를 비아냥댈 때 ‘화이트워싱하는 동양인들’이라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에 국내 팬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한 국내 누리꾼은 “편집 없이 원본을 올렸는데 화이트워싱이라니”라며 “피부가 하얘서 하얀 걸 백인 흉내 낸다니 어이없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것이야말로 백인들의 우월주의 아니냐”며 “정작 자신들은 까맣고 활기 넘치는 피부를 원해 태닝을 하지 않는가”라고 반박했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는 몇 천 년간 하얀 피부를 선호해왔는데 갑자기 자기들 흉내낸다며 비꼬는 백인들은 오만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엄밀히 말하면 자기들도 하얀 건 아니지 않느냐”며 “미국이나 유럽을 방문해 보면 빨간빛에 가까운 ‘홍인’이 훨씬 많았다”고 비꼬았다.

home 유희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