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당선 바라보는 정의당 시선

2019-12-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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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색깔론 끝판왕' 본색···우려 적지 않아”
대안신당 “당선 축하···국회 정상화 한국당에 달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9/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9/뉴스1

정의당은 9일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심재철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 "기존 한국당의 논리에서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개혁을 저지하려 한다면 임기 시작부터 '패싱'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단순한 축하와 당부의 인사를 보내기에는 우려되는 점이 적지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여 원내대변인은 "심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 말,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 작업이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발표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당시 발언은 탄핵당한 전 정권의 부정비리 청산을 염원하는 국민을 모독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 초 한국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패배하면 우리나라는 사회주의가 된다'며 '색깔론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심 원내대표를 겨냥한 뒤 "품격 있는 정치와는 거리가 먼, 시대착오적이기까지 한 발언이었다"고 꼬집었다.

대안신당 최경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힌 뒤 "지금껏 한국당의 떼쓰기 정치로 인해 국회가 마비되고 정치가 실종돼 왔다"면서 "오늘의 국회 파행은 전적으로 자유한국당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는 한국당이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는 놀이터가 아니다"며 "20대 마지막 국회가 파국으로 갈지, 정상화 될지는 전적으로 자유한국당의 태도와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home 심재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