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학생들의 연구역량,대내외서 인정 받아

2019-12-09 23:52

add remove print link

한달여 간 학술(경진)대회 수상자 총 48명 기록
학부생 남다른 성과… 교수진 “연구참여 독려”
수업과제가 수상으로 이어진 사례도 눈길

조선대학교 학생들이 각종 추계 학술대회에서 잇따라 수상을 거머쥐며 우수한 연구 역량을 대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12월 8일까지 한달간 대학 홍보팀 추산, 총 49명의 조선대학교 재학생(석·박사 과정, 학부)이 21건의 수상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생들도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도교수들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한 목소리로 “석·박사 재학생들은 물론 평소 학부생도 연구에 적극 참여시킨 결과”라고 분석하며 “학술대회 준비 과정 자체가 학생들이 스스로 역량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자신감 신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 “석·박사뿐 아니라 학부생도 연구 생활화”

조선대 해양선박공학 해양수산부 주최 ‘모의 IMO 총회’서 수상
조선대 해양선박공학 해양수산부 주최 ‘모의 IMO 총회’서 수상

조선대학교에서는 지난 11월부터 12월 8일까지 대학 홍보팀이 집계한 수만 한달간 49명의 재학생이 21건의 수상 성과가 있었다. 집계되지 못한 수상 건수까지 합하면 실제 수상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학부생들의 수상소식이 석·박사 연구원 못지않게 상당하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조선대학교의 학부생들이 전문 연구원 못지않은 연구역량을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김효중 등 4명이 김성준 교수의 지도아래 ‘한국품질경영학회 추계 학술대회 대학생 경진대회'에서 '작물재배기(CU_FARM) 및 생육조건 최적화 기술 개발'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우수발표논문 대상에 선정됐다. 같은 과 김형태 등 4명(지도교수 백정우)도 이 기간 한국신뢰성학회 주최 '추계 학술대회 대학생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우수발표논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선박해양공학과 재학생들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연구원이 주관해 열린 ‘2019 모의 IMO 총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영어로 진행된 이 대회에선 조선대학교 김진경 등 3명의 Neo팀(지도교수 안규백)과 성대희 등 3명으로 구성된 Culture Shock팀(지도교수 권영섭)이 참가해, 두 팀 모두 수상을 거머쥐면서 화제를 모았다.

동과 김이슬 학부생(지도교수 정세민)은 ‘Young Scientist 발표대회’에서 ‘CFD를 이용한 해면 효과익 주위의 유동특성에 관한 파라미터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 발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학부생 강호정 등 4명(지도교수 정세민)도 ‘전국 대학생 유체공학경진대회’에 수면 위를 항주하는 날개 주위 유동에 관한 수치적 연구로 출전, 장려상에 선정됐다.

김명호 등 3명의 선박공학과 학생(지도교수 정세민)으로 구성된 팀은 같은 논문 주제로 2개의 학술대회에서 상을 탔다. 유체공학경진대회 대회에서 ’탑승자세와 헬멧 형상 변화를 고려한 탑승자 및 스켈레톤 주위 유동 시뮬레이션‘을 주제 발표로 장려상을, 같은 주제로 ‘EDISON 전산열유체 SW활용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공과대학 광기술학과에서는 국제학술대회 수상자를 배출했다. 정효빈 학생(지도교수 주기남)이 일본 마쓰에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 ‘ASPEN2019’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공과대학 생명화학고분자공학과 김재훈·정진주 학생(지도교수 이정수)이 한국방사선산업학회 학술대회 우수논문 발표상을,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최광철 학부생(지도교수 조태오)은 환경부 주최 ‘2019년 대학생 생물분류 분야 연구 공모전’에서 국내 생육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유절산호조 3종의 국내 생육상태를 밝혀낸 결과로 특별상을 받았다.

이 밖에 공과대학 재료공학과 김민석(지도교수 김정석) 학생이 지난 11월 29일 열린 재료 및 신뢰성에 관한 국제학술대회인 ‘ICMR-2019(대한기계학회, 한국신뢰성학회 주관)’에서 ‘차세대 임플란트 바이오 소재를 위한 저탄성률의 지르코늄 기반 합금 개발’이라는 논문으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한국방사선산업학회 수상
한국방사선산업학회 수상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조선대학교 교수진들은 평소 교수들이 실행하는 연구과제에 학부생들도 적극 참여시킨 결과라고 분석했다.

백정우 산업공학과장은 “때문에 학부생들이 교수 연구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전공 학문에 대해 깊이 이해시킬 수 있고 학습능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생들의 연구가 석·박사과정 학생들보다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지도하면 연구 결과의 완성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수업과제가 수상 결과로… “학생들, 뜻밖의 성과에 자신감↑”

수업의 과제로 아이디어를 냈다가 담당 교수의 격려에 학술(경진)대회에 참가, 수상으로 이어진 사례도 눈길을 끈다.

조선대학교 경영학부 4학년 김현우, 전홍광, 최정범 학생으로 이뤄진 은빛동반자팀(지도교수 민진영)이 지난 11월 2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서 개최된 ‘한국경영정보학회 2019년 추계학술대회’에서 ‘경증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위한 스마트밴드’로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은빛동반자팀의 시니어스(Senius)는 민진영 경영학부 교수가 강의한 ‘IT혁신과 비즈니스 전략’ 수업에서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스마트밴드 시니어스 아이디어 제안 우수상_왼쪽부터 김현우, 민진영(지도교수), 최정범, 전홍광
스마트밴드 시니어스 아이디어 제안 우수상_왼쪽부터 김현우, 민진영(지도교수), 최정범, 전홍광

조선대학교 은빛동반자팀이 제안한 시니어스(Senius)는 Senior와 genius의 합성어로, 치매 노인이 가족들의 일방적인 보살핌이 아닌 노인 스스로 자신을 가꿀 수 있게 지원하며, 기억력 저하로 인해 생겨나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인지기능장애 발생 후 일어날 수 있는 2차 사고를 예방하게끔 설계됐다. 더불어 해당 노인들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가족들이 수시로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한 ‘가족케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민진영 교수는 은빛동반자팀이 제안한 시니어스(Senius)로 공모전이나 학술(경진)대회에 참가해보자고 제안했다.

민 교수는 학생들과 20건이 넘는 상담을 하면서 결과물을 완성해 갔다. 민 교수와 은빛동반자팀의 노력은 수상 성과로 이어졌다.

은빛동반자팀의 김현우 학생은 “이번 수상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으며, 우리 대학 다른 학생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민 교수는 “전부터 수업시간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한 학생들에게 공모전이나 학술(경진)대회를 출전해보자고 제안했다”면서 “이번 사례처럼 수업과제를 발전시켜 수상으로 이어진 일이 과거에 4회 정도 더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 교수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해 만든 결과물을 일회성이 아니라 두고두고 회자되도록 하고 싶었다”면서 “동시에 대회 준비과정에서 자기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수상으로 자신감도 북돋을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 참가를 학생들에게 장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