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과열된 5G 가입자 유치 경쟁 내년 손익에 영향 끼칠 것”

2019-12-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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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성과 지표 우수
5G 관련 과도한 비용 지출이 주가 하락 요인

유안타증권은 10일 SK텔레콤이 주가 상승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5G 관련 투자 활동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5G 누적 시장점유율(M/S)은 45.5%를 기록했다.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은 2, 3분기 모두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가입자는 내년 700만명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속도로 사업 성과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내년 ARPU에 대한 전망 역시 밝은 상황”이라며 “연평균 기준 약 5% ARPU 상승률이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분율은 연초 41.4%에서 37.0%로 하락했다”라며 “통신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은 성장보다 비용에 맞춰져 있다. 과도한 설비투자비(CAPEX) 지출에 더해 평년 대비 추가로 자산화된 마케팅 비용만 5830억원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열된 5G 가입자 유치 경쟁은 내년 손익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종합 ICT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추구하면서 다양한 비통신 부문 가치에 대한 홍보에 나서고 있으나 기업 가치 측면에서 당면한 문제는 본업의 빠른 이익 축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가 상승을 달성하고 싶다면 5G 관련 모든 투자 활동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라며 “CAPEX, 마케팅비용을 예년 수준으로 돌리고 서비스, 단말기 등 관련 생태계의 발전과 속도를 맞출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