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어찌되나… ” 민주당, 한국당과 합의 안되면 오늘(10일) 처리키로

2019-12-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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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예결위 간사, 연 이틀 협의 계속했지만 수정한 마련에 실패
한국당 반발 예상…'운명의 날' 마지막 문턱에서 또 여야 충돌 우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간사, 자유한국당 이종배 간사, 바른미래당 지상욱 간사(왼쪽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간사, 자유한국당 이종배 간사, 바른미래당 지상욱 간사(왼쪽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늘(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던 내년도 예산안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또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3당 간사협의체'에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놓고 아직까지 합의를 못한 까닭이다.

여야 3당 예결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자유한국당 이종배·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이날 오전 중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 마련을 목표로 전날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심사를 계속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아침 회동 후 기자들에게 "노력을 많이 했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전해철 예결위 간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전해철 예결위 간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 올려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전 의원은 이날 의총 후 기자들에게 "한국당과 이견이 크고 더 합의, 논의하는 것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본회의에 앞서 "최후 논의를 기다리겠지만, 오늘 중 예산안 처리를 위한순조로운 길이 열리지 앟으면 '4+1협의체' 공조 테이블을 통해 오후 2시 예산안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4+1 협의체'를 거론하며 으름장 놓는 정치를 그만하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이 한국당과 사실상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 협의 결렬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철회 조건으로 내년도 예산안 협의에 나선 만큼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자칫 막판 충돌도 우려된다.

국회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오늘(10일)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처리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