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엔비라텍스 수출 사상 최대치 갱신… 배당 여력 상승 기대”

2019-12-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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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고무 강세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엔비라텍스 높은 수익성 유지 중

하나금융투자는 10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천연고무 강세와 엔비라텍스 증설 효과 등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내년까지 천연고무의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는 천연고무 열병으로 인한 경작지 훼손으로 생산량이 약 70%~90%까지 감소할 수 있고 천연고무협의회(ITRC)의 가격안정화를 위한 수출 감축정책의 추가 검토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ITRC에 따르면 이미 연초 이뤄진 수출 감축 합의로 이미 44만톤의 수출이 줄었는데,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연간 기준 수출량이 총 80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작년 3개국 생산량 911만톤의 8.7%다. 천연고무 강세시, 내년 이후 증설이 전무한 합성고무(BR/SBR)는 대체제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동반 가격 강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합성고무 원재료인 부타디엔(BD)은 향후 납사분해시설(NCC) 증설로 인해 과거 대비 증설이 늘었다. 이는 BR/SBR 원가부담을 큰 폭 완화시킬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엔비라텍스의 한국 수출량은 사상 최대치를 갱신 중이다. 지난 6~7월 40만톤에서 55만톤으로 생산능력(CAPA)을 확장해 물량 판매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라며 “판가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 중이며 원재료인 BD/AN 하락으로 오히려 스프레드(제품가-원재료가)는 최근 크게 개선됐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3분기 BR/SBR 부진에도 불구하고 합성고무 영업이익률은 9%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라며 “내년에는 엔비라텍스 증설 효과가 총 반영돼 올해 대비 합성고무 사업의 실적을 추가적으로 개선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순이익이 1830억원,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237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시 올해도 동일한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면 주당배당금(DPS)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최소 2.8%에서 최대 4.0% 수준까지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