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 개선세 보이고 있다”

2019-12-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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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액 1768억원 영업적자 58억원 전망
PBR 1배 미만 현 주가 수준 부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

IBK투자증권은 10일 빙그레에 대해 4분기 비성수기로 인해 영업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실적 베이스가 낮아 내년에는 실적 개선 여지가 높다고 진단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한 2645억원, 영업이익은 19.2% 하락한 204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라며 “폭염 수혜로 이익 개선 폭이 컸던 지난해 3분기 빙과류 실적이 역기저 효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 비용을 확대한 점 역시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꼽힌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현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768억원, 영업적자는 58억원으로 집계될 것”이라며 “빙과 사업 특성상 4분기 연중 비성수기임을 감안할 시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 실적 호조로 성과급을 지급해 이익 감소가 컸음을 고려하면 기저효과로 적자 폭은 축소될 것”라고 내다봤다.

그는 “냉장 사업 부문은 바나나맛우유 가격 인상 효과, 컵커피, 호상형 발효유 신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4분기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냉동 부문도 슈퍼콘 등 주력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를 확대함에 따라 이익 개선이 소폭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점쳤다.

또한 “내년 연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9008억원, 446억원으로 올해 대비 3.8%, 7.8%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덜 더워 빙과류 판매가 부진해 실적 성장이 둔화됐다. 내년에도 성수기 날씨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올해 실적 베이스가 낮아 개선 여지는 높은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의 현 주가 수준은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