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단말기 출시 본격화로 가입자 유치 경쟁 지속될 가능성 크다”

2019-12-10 14:20

add remove print link

내년 1분기부터 ARPU 본격적으로 상승 예상
5G 가입자 비중 29%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

하이투자증권은 10일 LG유플러스에 대해 5G 단말기 출시 본격화에 따른 가입자 유치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5G 가입자 중 무제한 요금제 비중이 80%에 달하고 5G 일반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무제한 가입자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요금제 상승 저항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택약정할인 비중이 50% 수준에서 안정화된 점 역시 ARPU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웅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내년 말 3만3000원대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5G 가입자 비중이 60%에 근접하는 시기에는 4G ARPU 고점이었던 3만80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5G 서비스 고도화, 내년부터 플래그십 외 보급형 5G 단말기 출시로 인해 5G 가입자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5G 가입자수는 내년 말 460만명으로 증가하고 무선 가입자 중 5G 비중은 29%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속적인 5G 서비스 확대, 국내외 기업과의 제휴 등에 따라 5G 콘텐츠를 차별화해 5G 가입자 전환이 통신 3사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지난 10월 기준 5G 가입자수는 100만명, 점유율은 25.1%로 전체 점유율 23.1%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1% 성장에 달해 마케팅 비용 증가분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 감가상각비는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다. 5G 설비 투자에 의한 실적 부진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점쳤다.

그는 “마케팅 비용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지난 9월 이후 단말기 보조금이 하락하는 등 마케팅 경쟁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이나 내년 5G 단말기 출시 본격화에 따라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