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이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2019-12-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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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어린이 부모와 어린이집, 댓글 단 누리꾼 고소
피해 어린이 어머니 “제 자식 일로… 정말 죄송해요”

어린이 모습은 픽사베이 자료사진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어린이 모습은 픽사베이 자료사진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경기 성남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이른바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사건의 피해자인 소녀의 어머니가 누리꾼들에게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해 어린이의 부모가 일부 누리꾼을 고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아이의 일로 피해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는 지난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란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가해자 측이 누리꾼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 후 눈물만 흐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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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의 아이의 일로 보배님들에게 피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조용히 제 가슴에 숨겨두고 살 걸 괜히 살아보겠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죄 없는 많은 보배님(보배드림 회원)들에게 폐를 끼쳤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사죄합니다. 용서하세요.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누리꾼들은 “뭐가 죄송해요. 여기 있는 사람들 자기 앞가림은 해요. 어머니는 가족 일이나 생각하세요” “니 자식 내 자식이 어디 있나요. 다 같은 부모 된 입장이다 보니 화가 난 겁니다. 여기 있는 분들께 미안해하실 것 없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성남 중원경찰서에 따르면 가해 어린이 측과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은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