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때문에 두 번 우는 중소형 건축주, 당하지 않으려면…

2019-12-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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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배우고 함께 짓는, 행복 건축학교 6기 개강

행복 건축학교 5기 개강 세미나
행복 건축학교 5기 개강 세미나
전문직에 종사하던 이모씨(45)는 열심히 회사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온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는 50대 이후의 안정된 삶을 위해, 2년 전 과감하게 서울 강남 한복판에 수익형 꼬마빌딩 신축을 결심했다.

발품을 팔아가며 건축 정보를 수집하고 지인을 통해 건축사, 시공업자, 부동산 컨설턴트까지 만나며, 신중에 신중을 기한 끝에 건축공사를 시작했다. 부실해 보이는 견적 내역서 때문에 조금 찜찜하기는 했지만, 성실해 보이는 시공사 사장의 “다 잘 해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말만 믿고 계약을 했다. 특히 지인에게 소개받은 건축사의 강력한 추천도 있어 안심했었지만, 공사 완료를 2개월여 남겨놓고 시공사가 바뀌게 되었다.

알고 보니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기존 시공사가 계약과 동시에 수수료만 챙겨놓고, 하도급 회사에 대부분의 공사를 맡긴 것이었다. 게다가 기존 시공사는 이 공사를 마지막으로 사업을 접는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알게 됐다.

결국 종합건설사 면허만 빌려주고 공사에 대한 책임은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바람에 이도 저도 못하게 되고 말았다. 건축주는 공사 지연의 피해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금융 이자 부담으로 시공사를 잘못 만나서 두 번 우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위의 이야기는 예비 건축주를 위한 교육과정인 ‘행복 건축학교’의 건축 피해 주요 100가지 사례 중의 하나로써, 시공사에 대한 신용도와 정확한 평판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과 공사 수주를 위해 저가로 수주한 뒤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일부 부도덕한 시공사가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다.

“모르면 당한다. 제대로 배우고 함께 지어요!”라는 취지로 개교한 행복 건축학교는, 위와 같이 억울하게 ‘당하는’ 건축 폐해를 막고자 하는 예비 건축주를 위한 교육으로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건축 사업 계획, 설계, 인테리어, 시공, 부동산, 건축 세무와 금융, 법무 등, 건축의 각 세부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의해 왔으며, 현재 5기까지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학교를 수료한 수강생들은 “건축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질의응답을 통한 수업방식으로, 평소 몰라서 답답했던 부분을 실전 사례를 통해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 11월 서울 세텍에서 개최된 ‘2019 서울 경향하우징페어’에서 개최된 5기 개강 세미나 때는, 약 150여 명의 예비 건축주가 참석해서 앉을 자리도 없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행복 건축협동조합의 송찬호 이사장은 “시공사 선정 등 일반인들이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 아무리 미리 준비하고 공부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라면서 “행복 건축학교에서는 책에도 없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실전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1월 11일에 개강하는 6기 강의는 수강생들의 성원으로 부동산과 건축 세무 과목을 특강 형식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행복 건축협동조합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