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셨지요?" 대기업들의 연봉, 낱낱이 공개돼버렸다

지난해 12월 대기업 이메일로 인증한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한 인터넷 카페에서 현대자동차 직원이 이런 글을 올리자 대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이 너도 나도 자기 연봉을 공개했다.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을 캡처한 사진 보러 가기

연봉이 1억원이 넘는다고 밝힌 글이 우선 눈에 띈다.

자신을 9년차라고 밝힌 SK플래닛 직원이 1억700만원이라고 했다. 6년차인 한화토탈 직원은 연봉이 5100만원이라고 했다. 다만 PI(생산성격려금: Productivity Incentive)와 PS(초과이익분배금: Profit Sharing)를 합하면 8200만원이고, 여기에 위로금을 합하면 1억4000만원이라고 했다. 9년차 SK텔레콤 직원은 세전 연봉이 1억1000만원이라고 했다.

8년차 네이버 직원은 원천징수 영수증상 1억2000만원이라고 했다. 그는 “과장급 개발 직군의 연봉은 6000~7000만원이고 인센티브를 더하면 1억원은 매년 넘더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올린 글에 따르면 네이버의 신입 직원 연봉은 5500만원이다.

모든 대기업 직원들이 이렇게 고연봉을 받는 건 아니다. 대리 3년차인 LG전자 직원은 자기 연봉이 5300만원이라고 밝히고 “눈물 난다”고 했다. 9년차인 LG전자 직원은 “7년차 때 7500만원이었는데 9년차 때 7000만원이다. 3년째 동결도 아니고 하락 중이다”라고 했다.

13년차 대우건설 직원은 “본사 근무 직원은 8300만원이고 현장 근무 직원은 여기에 800만원이 추가된다”고 했다.

3년차 주임이라고 밝힌 한국가스공사 직원은 “세전 5900만원을 받는다”고 했으며, 10년차 미만이라고 밝힌 쿠팡 직원은 “세전 기본급 기준으로 9000만원”이라고 했다.

같은 대리 1년차여도 연봉은 기업마다 달랐다. 넥슨 직원은 5300만원, 두산중공업 직원은 5400만원, CJ제일제당은 5000만원이었다.

10년차인 카카오 직원은 기본급이 7650만원이라고 했으며, 4년차인 GS리테일 직원은 3900만원이라고 했다.

최근 '리니지2M'을 출시한 엔씨소프트 연봉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공채 프로그래머 초봉이 4000만원이고 비프로그래머가 3500만원이다. 복지카드 180만원, 인센티브 등을 포함하면 프로그래머는 5000만원 넘어가고 인센티브 잘 나오면 6000만원까지 된다”는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