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 판권이전 결정”

2019-12-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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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의 R&D 항암제 위주로 개편

한화투자증권은 11일 한미약품에 대해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 판권이전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노피가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판권 이전을 결정했다”며 “다만 임상 3상은 계속 진행되며 세부 계약사항에는 변화가 없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페글라나타이드는 2021년 승인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2년 최종승인 후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최적의 파트너에게 판권이 이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훈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제약업체 사노피의 R&D 전략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라며 “경쟁력이 충분한 파이프라인은 임상에 속도를 내고, 그렇지 못한 후보물질은 과감하게 연구를 중단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 연구원은 “치료영역에서 살펴보면 항암제와 면역치료제 그리고 희귀의약품은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당뇨 치료제는 올해 3건의 임상 중단이 있었고, 마지막 파이프라인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은 계속 진행되지만 상업화 시에는 제3의 업체에게 판권을 이전하기로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15년에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GLP 1계열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로 5건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에 최종 승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판권이전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및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경쟁심화를 반영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치를 기존 1조3900억원에서 4100억원으로 낮췄다”며 “이에 기인하여 한미약품의 R&D 가치는 기존 4조5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HM15211의 긍정적 임상 1상 결과 및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HM15211의 임상 1상 데이터는 내년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치료영역인 만큼 기술이전 계약규모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