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계챔피언 보디빌더 “남편보다 팔뚝이 큰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

2019-12-11 18:34

add remove print link

14세 나이에 처음 체육관에 발을 들여
2014년 세계 챔피언 대회에서 벤츠 프레스와 데드리프트 분야에서 세계기록

사진출처 / 나탈리아 쿠젠소바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나탈리아 쿠젠소바 인스타그램
“서로의 사랑과 이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남편이 나보다 팔뚝이 작은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1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의 세계 보디빌더 챔피언 나탈리아 쿠젠소바(28)는 서로의 사랑이 부부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남편의 근육 크기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러시아 남동부 치타 주 출신의 나탈리아는 14세부터 체육관에 가기 시작했다. 당시 아버지는 딸이 어린 시절 소심하기 그지없는 ‘작은 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체격이 왜소해 운동을 하면 자존심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당시 40㎏대였던 나탈리아는 고된 훈련으로 지칠 때마다 어린시절 겪었던 친구들의 놀림을 떠올렸고 운동에 매진했다. 그리고 이듬해 자바이칼스키 지역의 보디빌더 챔피언이 됐다.

사진출처 / 나탈리아 쿠젠소바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나탈리아 쿠젠소바 인스타그램

그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난 목표없이 체육관에 갔다. 3개월 후에 트레이너가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지 물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2014년 세계 챔피언 대회에서 벤치 프레스(벤치에 누워서 역기를 들어올리는 운동)와 데드리프트 분야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으며 2018년 루마니아 WOS 머슬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나탈리아는 신장 170㎝에, 체중 120㎏, 허벅지와 엉덩이 둘레는 70㎝가 넘는다. 10년 전 남편을 만난 그는 자신의 팔뚝과 엉덩이 둘레가 남편보다 훨씬 크지만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 함께 길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자주 쳐다본다”며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체육관에서 만난 후 수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남편은 현재 나탈리아의 트레이너이다.

사진출처 / 나탈리아 쿠젠소바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나탈리아 쿠젠소바 인스타그램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