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은어 맞나요...?” '리스테린 소독' 발언이 논란되고 있는 이유

2019-12-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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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근이 15살 아이에게 한 막말의 의미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 X”

EBS '보니하니' 공식 SNS
EBS '보니하니' 공식 SNS

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에서 개그맨 박동근 씨가 어린 MC에게 했던 막말 수준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개그맨 박동근 씨는 '보니하니' 유튜브 생방송 중 채연에게 "의웅(남자 MC)이랑 방송해서 좋겠다. 의웅이는 잘생겼지, 착하지. 그런데 너는..."이라고 말했다.

채연이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거예요?"라고 물었고, 박동근 씨는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 X, 독한 X"이라고 답했다. 이에 채연은 "뭐라고요? 냔?"이라고 말했다.

보니하니 캡처
보니하니 캡처

해당 발언의 의미가 뒤늦게 전해지며 대중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박동근 씨가 언급한 "리스테린 소독한 X"에서 리스테린은 구강청결제 브랜드다.

해당 발언은 '성매매 업소' 용어로, 은어처럼 쓰일 경우 성매매 유흥업소에서 성병의 전염을 막기 위해 구강청결제를 쓴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리스테린 소독'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 캡처
네이버 캡처

EBS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해 "오해"라고 일축했다. 박동근 씨도 "해당 발언이 그런 은어인 줄 몰랐다. 대기실에 있는 리스테린으로 가글한 것을 가지고 장난치다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진짜 몰랐던 거냐"며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X'이라는 욕을 쓴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은어로 쓰인다는 '카더라'식 정보만 있다"며 성매매 업소 은어라는 것에 의문을 품기도 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12일 EBS는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프로그램 논란을 두고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프로그램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