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GM 등 조인트벤처 투자 확장으로 향후 자금 부담 완화될 것”

2019-12-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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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ESS 충당금 확대 가능성에 따라 기대치 밑도는 실적 전망
배터리 부문 대규모 투자로 재무 부담 높아지고 있으나 투자 여력은 충분한 상황

KTB투자증권은 12일 LG화학에 대해 4분기 ESS 충당금 확대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이겠으나 내년 배터리 부문의 실적 기여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실적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충당금 확대 가능성, 석유화학 가격 하락세 지속 등에 따라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ESS 충당금은 국내 사이트 안전장치 부담을 가정할 시 2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희철 연구원은 “다만 전기차(EV) 배터리는 4분기 매출 확대로 낮아진 기대치를 충족해 소폭 흑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EV 배터리 생산능력(CAPA)은 지난해 35GW, 올해 70GW, 내년 100GW로 예견된다. 연간 신증설은 주로 폴란드 공장에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고속 광폭 적층 방식의 신규 라인 도입으로 인해 초기 수율 안정화가 지연됐다”라며 “내년 상반기 추가 라인 가동을 예정으로 본격적인 고수율 달성은 내년 2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점쳤다.

이어 “내년에는 유럽연합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본격화로 폭스바겐 등 유럽향 EV 수요가 큰 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전기차배터리(EVB)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ESS는 해외 수요 호조 속 충당금 약 3000억원의 소멸로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통형 전지도 테슬라향 매출의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고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석유화학은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나프타분해설비(NCC) 중심의 중국발 공급 과잉이 우려되나 타사 대비 다운스트림 및 차별화 비중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배터리 부문 대규모 투자로 재무 부담은 높아지고 있으나 투자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미국 GM, 중국 지리 등 조인트벤처 투자 확장으로 향후 자금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