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가 로또 맞았다’ 태국 해변에서 72만달러 용연향 발견

2019-12-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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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37파운드 회색 덩어리 발견
향수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값비싼 물질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태국의 해변 청소부가 해변에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뒤지다가 72만달러(약 8억4000만원) 상당의 고래 토사물 덩어리를 발견하는 행운을 누렸다.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 태국 남부 송클라의 해변 모래사장을 따라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뒤지던 수라셰차씨는 회색 덩어리가 해안으로 밀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고래의 토사물로 여겨지는 밀랍 덩어리인 용연향으로 대표적인 동물성 향료이다. 수컷 향유고래의 창자 속에 생기는 이물(異物)이며, 향료 성분을 알코올에 녹여서 축출하는 향수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값비싼 물질이다.

그는 무게만 37파운드나 되는 이 덩어리를 집으로 가져왔고, 친구들은 담배 라이터를 들고 와서 간단한 테스트를 했다. 라이터를 갖다 대니 상쾌하고 짙은 냄새가 나, 친구들은 이것이 값비싼 용연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전의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최고 품질의 용연향은 1파운드 덩어리가 2만달러(약 2345만원)에 팔렸다. 만일 이것이 고품질의 용연향으로 판명된다면 산술적으로 대략 72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수라셰차씨는 정부 관리들이 찾아와 값을 매겨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해변을 청소하고 있을 때, 회색 덩어리가 해안 바위에서 해변으로 밀려왔다”라며 “고래의 토사물로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에 대해 알고 있는 누군가가 와서 확인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용연향 덩어리가 때때로 100년 이상 바다에 떠다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0월에도 태국 남부의 코사무이 해변에서 어부 주루스 티아치가 14파운드의 용연향 덩어리를 발견했다.

2016년 4월 란카시르에서 발견된 3.5파운드의 용연향은 5만파운드에 팔렸고, 같은 해 11월에 3명의 오만 어부가 발견한 176파운드의 용연향은 200만달러에 팔렸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