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우유 훔치다 걸린 아빠와 아들에게 쏟아진 선행 (+영상)

2019-12-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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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마트서 우유, 사과 훔치다 적발된 부자
마트 주인의 '용서'와 돌연 나타난 '의인'까지…

이하 MBC 뉴스
이하 MBC 뉴스

며칠 전 인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 적발된 30대 아버지와 12살 아들이 감동의 결말을 맞았다.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에 벌어진 이들의 어설픈 절도는 금세 마트 직원에게 발각됐다. 아들의 가방에 담긴 물건은 우유 2팩, 사과 6개 등이었다. 이들은 '너무 배가 고파서 물건을 훔쳤다'고 털어놨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출동했을 때) 아버지는 몸을 벌벌 떨면서 땀을 흘리며 계속 용서해 달라고 사정을 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30대 남성은 택시 운전사였지만, 당뇨와 갑상샘 등 질병으로 6개월 동안 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연을 들은 마트 주인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이들 부자에게 쌀과 생필품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아버지 일자리를 알선하고 아들은 무료급식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정체 모를 남성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이들에게 찾아와 현금 20만 원을 건네기도 했다. 경찰은 감사장을 전달하려고 이 남성을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크게 감동했다. "뉴스보다 울컥했네요", "오랜만에 뉴스보다가 눈물이 났다", "마트 어딘가요? 찾아가서 도와주고 싶네요. 힘내세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유튜브, 'MBCNEWS'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