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 거장이 코 성형 수술을?’… 앤디워홀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

2019-12-16 18:07

add remove print link

파리바게뜨, 팝아트 거장 앤디워홀 작품 구현한 케이크 지난 5일 출시
현재 소셜네트워크(SNS)상 앤디워홀에 대한 이용자들 관심 급증

앤디워홀 '아트케이크'/ 파리바게뜨 제공
앤디워홀 '아트케이크'/ 파리바게뜨 제공

파리바게뜨가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과 협업한 ‘아트 케이크’를 출시한 가운데 앤디 워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SPC그룹 산하 파리크라상의 대표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앤디 워홀의 작품을 구현한 다양한 제품을 지난 5일 선보였다. 아트 케이크로 불리는 이들 제품은 팝아트 거장의 예술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붉은 하이힐, 고양이 등 그가 남긴 삽화에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오브제들을 제품에 구현했다.

제품 출시 이후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앤디 워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앤디 워홀은 크리스마스를 사랑한 아티스트였다. 파격적인 예술 작품의 작가로만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품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 총격사건 세 번이나 겪어… 알아주는 ‘냥집사’

앤디 워홀은 남들은 한 번 경험하기도 힘든 총격 사건을 세 번이나 겪었다. 이런 충격적인 경험이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1968년 40세가 되던 해 한 여성이 앤디 워홀로부터 본인이 쓴 연극 대본에 대한 제작을 거절당하자 그를 향해 총을 쐈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앤디 워홀은 피해망상 정신분열로 치료를 받게 됐다. 이 사건은 영화로 다뤄지기도 했다.

그 후로도 앤디 워홀은 총격 사건을 두 번이나 더 겪었다. 이 같은 사건의 영향으로 그의 작품은 대중들에 빈번히 노출됐고 이는 작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앤디 워홀은 고양이 25마리와 함께 생활한 ‘냥집사’이기도 했다. 그는 모든 고양이의 이름을 ‘샘(Sam)’이라고 불렀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급기야 ‘샘이라는 이름의 고양이 스물다섯과 푸른 고양이 하나’라는 한정판 작품까지 내놨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 인플루언서 탄생을 예견한 앤디 워홀

‘찰나의 유명세’, ‘짧은 인기’를 뜻하는 미국 속담 ‘15분간의 유명세(15minutes of fame)’는 앤디 워홀의 1968년 전시회 카탈로그에 기재된 ‘미래에는 모든 사람들이 15분 동안 유명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가 현 미디어 환경, SNS, 인플루언서들의 등장을 예견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알아주는 ‘파티광’… ‘코 성형수술’ 감행도

앤디 워홀의 유일한 취미는 ‘파티’였다. 그는 전시회 개막행사, 패션쇼,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와의 저녁식사 등 파티가 열리는 곳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물가를 자랑하는 뉴욕에서 파티에 자주 참석하다 보니 택시비가 만만찮았다. 이로 인해 앤디 워홀은 매번 택시비를 일기장에 기입하곤 했다.

아울러 앤디 워홀은 외모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 평소 단 음식을 좋아했으나 체중이 불어나기 시작하자 체중관리에 돌입했다. 1980년대 그는 보디빌딩에도 관심을 보여 예술작업만큼 근육 훈련에 몰두했다. 병원공포증을 갖고 있을 정도로 병원과 수술에 공포를 느꼈으나 이를 극복하고 코 성형수술까지 감행했을 정도로 외모에 대한 그의 관심은 남달랐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