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1위..." 경리단길 최신 근황 여실히 보여주는 사진 5장
2019-12-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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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사이 건물주 횡포로 줄줄이 폐업해
“공실만 4곳 중 1곳” 전국 1위
경리단길이 심상치 않다.
골목상권의 대명사였던 서울 이태원동에 위치한 경리단길이 활력을 잃었다. 문화와 젊음의 공간으로 떠올랐던 경리단길은 새로운 골목상권 등장에 밀려났다. 망원동 '망리단길', 송파동 '송리단길', 서울대입구 '샤로수길', 연남동 '연트럴파크', 경주 '황리단길', 전주 '객리단길' 등이 핫플레스로 떠올랐다.
진짜 문제는 건물주의 과도한 월세 인상과 부족한 주차공간이다. 경리단길이 위기를 겪자 이태원 일대에서 무려 9개의 식당을 운영하던 방송인 홍석천 씨는 지난해부터 경리단길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그는 자신의 SNS에 "임대가 붙은 가게들이 많아졌다. 아이디어와 열정이 가득했던 가게들은 이미 떠나버렸거나 망해버렸거나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버티는 가게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임대문의' 문구가 붙은 공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3일 줄지은 공실 현장이 담긴 경리단길 근황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홍석천 씨 또한 임대료 폭등으로 운영하던 가게 몇 곳을 접었다. 퓨전 중식당 마이타이차이나, 양식 전문점 마이치치스, 태국 음식 전문점 마이타이 등이 최근 줄줄이 폐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태원 상가(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4분기 26.5%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공실률 11%대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서울 지역 중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