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꼭 닮은 길거리 화단의 식물, 정체 알면 정말 놀랍다

2019-12-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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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꽃양배추'
알고 보면 식용 가능한 양배추 사촌

꽃양배추 / 이하 연합뉴스
꽃양배추 / 이하 연합뉴스
도심을 지나다보면 양배추처럼 생긴 식물이 화단에 심어져 있는 모습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누군가는 이 식물이 양배추를 꼭 닮은 까닭에 묘하게 식욕을 자극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한 장 떼어서 쌈을 싸먹으면 어떨까’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이 식물의 이름은 꽃양배추다.

한국의 겨울에 꽃양배추를 흔하게 목격할 수 있는 까닭은 영하 10도에서도 생장하는 강한 내한성을 지닌 겨울 화단의 대표종이기 때문이다. 초연하게 추위를 견디며 마땅히 심을 식물이 없는 화단을 알록달록하게 장식해주는 고마운 식물인 셈이다.

농식품백과사전에 따르면 꽃양배추는 원산지는 북유럽이고 초여름에 파종하는 일년초로서 배추과(Cruciferae)에 속한다. 양배추와 사촌 격인 셈. 비교적 화단용 소재가 적은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화단식물로 이용되고 있다.

꽃양배추는 원래 네덜란드와 중국에서 식용으로 널리 키우던 것이었다. 그러다 일본에서 활발하게 육종을 진행해 추위와 더위에 강하게 보다 아름다운 관상용을 따로 만들었다.

식용 꽃양배추에는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 등이 있다. 관상용이 식용보다 예쁘게 생겼지만 둘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식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거리 화단에 심은 꽃양배추를 보며 식욕이 돋았다면 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거리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자적색, 흰색의 주름계 꽃양배추다. 잎이 넓고 잎 끝에 주름이 잔뜩 나 있어서 쉽게 구분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