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전쟁’ 앞서가는 삼성전자 vs 맹추격 중인 중국

2020-01-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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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
삼성전자·모토로라 등 경쟁 치열할 듯

갤럭시폴드2(가칭) / 샘모바일 제공
갤럭시폴드2(가칭) / 샘모바일 제공

2019년은 ‘폴더블폰’ 상용화의 원년이었다. 첫선을 보였던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제품은 높은 출고가와 스크린 결함 등을 지적받았다. 올해는 이런 문제들이 개선돼 폴더블폰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의 연간판매량 예상치는 40만대가량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8배 이상 증가한 3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엔 1080만대, 2025년에는 3680만대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클램셸(조개껍질) 타입의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갤럭시폴드’ 후속작인 이 제품은 흰색, 검은색, 보라색 등으로 출시된다. 이름은 ‘갤럭시폴드2’(가칭)다. 가격은 갤럭시폴드보다 저렴한 1000달러가량이다. 디스플레이 크기(6.7~6.9인치)도 줄어든다.

이와 함께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맹추격 중이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대부분 중국 제조사가 상반기에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화웨이는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0’에서 ‘메이트X’ 후속 ‘메이트XS’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외신은 “메이트X는 중국에서 2429달러라는 비싼 가격으로 출시됐으나 구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메이트XS도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모토로라 레이저 / 모토로라 제공
모토로라 레이저 / 모토로라 제공

샤오미는 지난해 초 ‘듀얼 플렉스’ ‘미니 플렉스’ 등의 이름으로 폴더블폰 출시에 시동을 걸었다. 샤오미 폴더블폰은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하고 카메라 5개를 팝업 형태로 탑재할 전망이다. 가격은 비교적 싼 약 900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포도 폴더블폰 시장 경쟁에 참여한다. 지난해 2월 선이런 당시 오포 부총재의 웨이보에 자체 개발 폴더블폰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이후 한 외신은 유럽연합지적재산권사무소(EUIPO)에서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오포가 폴더블폰 관련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도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이름은 ‘레이저’다. 2000년대 중반 1억3000만대 이상 팔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레이저V3’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당초 오는 9일 출시하려고 했으나 미뤄진 상태다. 레이저는 디스플레이 6.2인치, 가격은 1500달러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견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