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슬 1집 활동 마무리…'놀면 뭐하니?' 콘서트 성료→펭수와 만남까지

2020-01-0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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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트로트 신인가수 유산슬(유재석) 1집 활동 마무리
대세 유산슬과 펭수의 만남이 그려지며 재미 더해

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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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트로트 신인가수 유산슬(유재석)의 1집 활동이 마무리됐다. 굿바이 콘서트가 풍성한 무대를 선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또 대세 유산슬과 펭수의 만남이 그려지며 재미를 더했다.

4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1집 굿바이 콘서트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유산슬(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캐' 유산슬이 아닌 MC로 무대에 서있던 유재석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전설, 시대를 연주한 마에스트로라 불리는 85세 최고령 뮤지션 심성락을 소개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하이라이트라고 얘기 드리고 싶은 그런 무대다. 많은 분들께 선생님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살면서 이분의 음악을 안 들어본 적 없을 정도로 정말 우리 곁에 늘 있었던 분"이라며 "유산슬의 음악 사랑을 갸륵하게 생각하셔서 이 자리에 바쁘신데도 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이 심성락과 만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윤영인 단장이 심성락과 동행해 유재석을 만났다. 심성락은 유재석을 보고 "이 먼데까지 왔네"라고 반기며 "'놀러와' 때 보고 굉장히 정이 가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유산슬 콘서트 무대) 안 하겠다고 했다. 뭘 하겠냐고 했는데 두 번째 제안 때 유재석 얘기를 자꾸 하더라. 유재석이가 하자고 하니까 '그래 그럼 하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유재석의 설명을 돕기 위해 등장했다. 그는 심성락에게 "선생님은 언제 아코디언을 시작하셨나"고 물었다. 이에 심성락은 "18세 때인가, 1953년도 그때 쯤일 것"이라며 "부산에서 서울 와서 장충동 녹음실에서 활동 시작했다. 그때 박춘석 작곡가가 나를 보시더니 '앞으로 내 녹음할 때 저 사람 꼭 부르라'고 하셨다"고 고백했다.

임진모는 "제가 가요사 중요한 순간을 챙긴 것 같다"면서 "선생님 이제 연주 안 하신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심성락은 "안 한다. 음악하고 담 쌓았다. 귀가 한쪽이 안 들리거든. 튜닝도 안 돼"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진모는 "선생님이 악기하고 안 맞으니까 하기 싫으신 거다. 선생님이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시면 하실 수가 없다"고 말했고, "'인어공주'와 '봄날은 간다' 영화 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셨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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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끝난 뒤 콘서트에서 심성락은 거동이 불편해 뮤지션 하림의 도움을 받아 무대에 올랐다. 그는 영화 '인어공주' OST를 연주했다. 그의 울림을 주는 연주에 관객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어 색소폰 연주자 강승용과 기타 연주자 이유신이 등장했고 진성이 '불효자는 웁니다'를 열창했다. 또 김연자가 이들과 함께 '물레방아 도는 내력' 무대를 꾸며 진한 감동을 더했다.

김연자는 "감회가 어떠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제가 45년 노래해왔다. 어렸을 때부터 존경해온 선배들과 노래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후 심성락은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유재석의 말에 "사랑할 필요가 없다 음악을. 좋아만 하면 된다"는 말을 전했다. 또 그는 "여러분들 나보다 훨씬 젊잖아요. 이중에서 내가 제일 오래 살 것"이라고 했다. 거장의 유머 감각에 박수가 터져나왔고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자막이 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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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산슬의 신곡이 공개될 시간이 다가왔다. 앞서 정차르트와 박토벤이 유산슬의 신곡 작곡을 두고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정차르트와 박토벤 이건우 작사가 그리고 관객들의 투표로 유산슬의 신곡이 결정되지만 정차르트와 박토벤은 서로 각자 자신의 곡에 투표해 웃음을 안겼다. 작가사 이건우의 선택은 박토벤의 '인생라면'. 이 사실을 알게 된 정차르트는 "오늘 이거 끝나면 나 아는 척 하지마"라며 삐친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이어 관객들의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박토벤의 곡은 224표, 정차르트의 곡은 434표를 얻었다. 정차르트의 곡이 유산슬의 신곡으로 선정됐다. 정차르트와 박토벤의 희비가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유산슬은 바로 신곡 무대를 꾸몄다. 인생의 애환이 담긴 곡이 뭉클한 감동을 안겼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에 관객들도 금세 따라 부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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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산슬은 트로트 버전의 '아기상어'를 경쾌하게 불렀고, 무대가 끝나자 "제가 부를 수 있는 노래 다 긁어서 여러분께 들려드렸다"고 말했다. 그러자 관객들은 2집 활동을 외쳤고, 유산슬은 "2집보다 우리집부터 가고"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콘서트 현장에는 무대와 객석을 잇는 커다란 다리가 등장했다. 합정과 선유도를 잇는 양화대교를 상징하는 다리가 등장, 유산슬과 관객들의 거리를 더욱 좁혔다.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합창단과 크라운 마칭밴드 등이 잇따라 등장, 더욱 웅장한 콘서트가 완성됐다. 유산슬은 "환상에 빠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겠다. 인사드려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지만, 콘서트는 끝나지 않았다. 유재석의 '부캐'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들이 영상을 통해 등장한 것. '인생라면'이 탄생한 라면집 할머니부터 오케스트라, 그룹 엑소, 가수 송가인까지 유산슬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유산슬은 퇴장하며 "김태호 정말 싫어요"라고 외쳐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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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세와 대세의 만남이 그려졌다. 펭수는 대기실에서 유산슬을 기다리다 지쳤다. 그는 "유산슬 왜 안와"라고 소리치며 하염없이 기다려 웃음을 안겼다. 펭수는 여기저기 몸을 긁으며 따분해 했고, 유산슬이 오자 "펭하"라고 인사해 웃음을 더했다.

펭수는 유산슬에게 "저를 만나고 싶단 얘기를 듣고 이렇게 와봤다"고 했고, 유산슬은 "진짜 올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이에 펭수는 "그럼 진짜로 와야죠 가짜로 오냐"며 "PD가 오라고 하던데"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또 유산슬은 "올해의 인물 선정됐다. 축하드린다"고 축하했고, 이에 펭수도 "유산슬도 올해의 인물 됐다고 하던데. 둘 다 됐다고 칩시다"라고 말했다. 유산슬이 "진짜 팬이다. 랩하는 거 재미있게 봤다"고 하자 펭수는 "저도 트로트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유재석은 "토크를 왜 이렇게 잘하지?"라며 놀라워 했다. 펭수는 "그러니까요"라며 놀라운 순발력으로 유산슬을 들었다놨다 했다.

이후 유산슬은 펭수에게 아이돌 댄스를 요청했고, 펭수는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댄스를 능숙하게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힘들어 하는 펭수를 위해 유재석은 손풍기를 펭수의 눈에 갖다 댔다. 펭수는 "안구 건조증 오는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후 펭수는 유산슬과 '사랑의 재개발'을 간드러지게 부르며 능숙한 '회식 전용' 댄스까지 보여줘 웃음을 더했다.

또 펭수는 유산슬이 올해 계획을 묻자 "그런 거 없다"고 하는가 하면, 조세호가 "부모님 뵈러 안 가냐"고 하자 "컷 컷"이라 외치며 방송을 중단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후 펭수는 유산슬의 EBS 출연을 제안했다. 김태호 PD는 '최고의 요리비결' 등 EBS 프로그램 출연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펭수는 "'자이언트 펭TV' 나오라니까"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PD님도 나와달라"고 했다. 김태호 PD가 머뭇거리자 펭수는 "해!"라고 소리쳤고, 유산슬은 "너무 좋다"며 반기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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