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4분기 실적 확인 후 큰 폭의 반등보다 밴드 플레이를 겨냥”

2020-01-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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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음악 본업 부진에 일회성까지 더해지며 어닝쇼크 가능성↑
4개 핵심사업에 집중: 디지털 고성장과 음악사업 정상화가 관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CJ ENM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미디어 및 음악 등 본업이 부진해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6% 증가한 1조2056억원, 영업이익은 12.4% 감소한 60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5% 하회할 것”이라며 “미디어 부문에서 디지털을 제외하고는 TV광고, 콘텐츠 판매 등이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영화·음악도 당초 예상 대비 매출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다만, 연결에서 제외되는 CJ헬로를 제외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난 9943억원,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549억원으로 전망되어 구조적 저성장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님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복합기업인 CJ ENM의 디스카운트 해소 조건은 디지털 중심의 미디어 고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 음악 및 영화 사업이 빠르게 미디어나 커머스만큼 커지는 것뿐”이라며 “다만, 미디어가 디지털을 중심으로 성장하더라도 2018년 이익 수준까지는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사업은 역기저효과, 음악사업은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악조건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온 뒤에 일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디지털 매출 성장률과 음악사업 정상화(아이즈원 활동 재개)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