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다가…’ 英 모델 호주 절벽서 추락사

2020-01-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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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다가 사고
가족은 죽음을 확인했고, 친구들은 소셜미디어에 추모의 글 남겨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영국 여성 모델이 호주 시드니 동부해안에 있는 다이아몬드 베이에서 셀카를 찍다가 절벽 아래로 실족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인 모델 매덜린 데이비스(21)가 아침 일찍 친구들과 함께 일출을 보기 위해 시드니의 유명 셀카 장소인 다이아몬드 베이를 찾았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12일 오전 6시 30분쯤 친구 7명과 함께 일출을 보기 위해 다이아몬드 베이 절벽을 찾은 데이비스는 사진을 찍다가 30m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충격을 받은 다른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이 절벽 아래로 데이비스를 찾는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은 헬리콥터와 해안경비대와의 협조 아래 오전 10시 30분경 데이비스의 시체를 인양했다.

친구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다가 실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행이 절벽 위로 올라가 일출을 보며 사진을 찍기 위해 다이아몬드 베이 보호구역의 울타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매덜린 데이비스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매덜린 데이비스 인스타그램

데이비스는 태국을 여행하고 지난해 12월에 호주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가족들은 그의 죽음을 전해 듣고는 슬픔에 잠겼으며, 친구들은 소셜미디어에 조의를 표했다.

그의 어머니 레베카 스미스는 주말부터 딸과 연락이 되지 않자 필사적으로 연락을 취하려 했고, 그를 찾도록 도와달라고 친구들에게 간청했다.

가까운 친구인 리디아 우드워드는 “데이비스는 파티에 갔었고, 그들은 모두 사진을 찍으려 이 절벽으로 갔다”라며 “데이비스는 절별 가장자리에 앉아 넘어졌을 때 사진을 찍은 것 같다. 정말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영국과 호주의 친구들은 “우리가 함께 웃고 즐기며 나누었던 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천사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출처 / 매덜린 데이비스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매덜린 데이비스 인스타그램

다이아몬드 베이는 호주 시드니 동부해안 보쿨루즈에 있는 관광 명소다. 30m 절벽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지난해 8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한 여성이 사진을 찍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폴라 마셀로스 웨이벌리 카운슬 시장은 “지난해 사고 이후에 더 많은 경비원을 배치하고 경고 안내판과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은 더 아래로 내려가서 경계 울타리를 넘어간다”라며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매덜린 데이비스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매덜린 데이비스 인스타그램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