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지 용접노동자 비하’를 애교 수준으로 만드는 손주은 발언

2020-01-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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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자에게 ‘너 이렇게 살면 XX 될 수도’ 말한 적 있다”
진의 떠나 발언 부적절 논란… ‘지금 와서 비난은 과도’ 지적도

주예지 학원 강사가 용접 노동자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의 성희롱 발언이 새삼 도마에 올랐다.

손 회장은 2013년 한 강의에서 서울대 재학 시절 서울 잠원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여제자에게 "너는 창녀보다 못한 삶을 살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강의에서 손 회장은 “자기 능력으로 사는 거지 남자한테 선택받아서 사는 거 아니잖나”라면서 “나는 여자가 시집가서 살림 사는 게 제일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마누라도 그렇게 살지만 사실 비극”이라고 했다. 그는 제자들에게 “난 너희들이 그렇게 안 살기를 원한다. 내 여동생들한테도 시집가지 말라고 한다. 왜 시집가서 남자 종이 되나. 자기 능력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걔(여제자)한테 ‘내가 보기에는 넌 네 얼굴에 별로 신경을 더 이상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써 봤자 나아질 거 별로 없으니까’라고 얘기했다. ‘너는 공부를 통해서 너 자신을 구원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부 외에는 어떤 것도 너를 구원해 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요즘 언론에서 나를 많이 취재하는데, 내가 기자들 만나면 꼭 이 이야기를 한다. 기자들이 그 말이 재밌는지 전부 다 꼭 써 놨더라. ‘공부 외에는 어떤 것도 너를 구원해 줄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면서 내가 걔한테 ‘잘 들어. 내가 네 집에 들어와서 딱 느꼈던 건데 너 이렇게 계속 살면, 너는 인생이 창녀보다 못해질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 이럴 가능성이 있는 얘들이 이 안에 여러 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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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엉덩이로 공부를 한다면 ‘고3 혁명’이 벌어질 수 있지만 수험생의 95%는 엉덩이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손 대표는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상당수 누리꾼은 손 회장 발언이 수험생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의를 떠나 과도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손 회장이 해당 발언을 내놓은 시기가 워낙 오래된 까닭에 지금 와서 손 회장을 비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없진 않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