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파격적인 결단 내리나

2020-01-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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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국종, 정계 진출 고심 중”
답답한 의료계 현실, 정계입문해 개혁?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 뉴스1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 뉴스1
‘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정계 진출에 대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세계일보가 15일 보도했다.

‘불화·욕설 논란’ 이국종, 정계진출 임박했나 - 세계일보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을 향한 병원 측의 과거 욕설이 최근 공개되면서 이 센터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2년 전부터 이 센터장에게 ‘러브콜’을 ...
세계일보
매체는 정치권에서는 이 센터장이 정계로 오면 인지도와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인물이어서 어느 쪽에서든 환영받을 것이라고 분석한다면서 “이 센터장은 국민들에게 영웅급 대우를 받는 인물이어서 당장 지역구에 출마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는 한 야권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 센터장은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당한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공로로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가 운영하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는 인력 부족, 병상 부족, 닥터헬기 운영에 대한 병원 및 인근 주민의 반감 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MBC가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등 폭언을 퍼부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이 센터장으로선 정계에 입문해 의료 현실을 개혁할 만한 환경이 본의 아니게 갖춰진 셈이다.

‘병원 관두고 한국을 떠날…’ 이국종 교수의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닥터헬기·인력충원 놓고 병원 측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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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장은 15일(한국 시각)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문무대왕함을 타고 해군사관학교 생도 등과 함께 미국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캐나다 밴쿠버, 하와이, 진해 군항에 이르는 태평양 횡단 해군훈련을 시작했다. 예비역 해군 수병이자 명예 해군 중령인 그가 이 훈련에 참가한 이유는 해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 행보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이 센터장이 의료계 현실이 바뀌지 않은 데 대한 절망감으로 인해 심신이 지쳐 한국을 떠나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뭔가 큰 결심을 앞두고 훈련에 참가했을 가능성도 일고 있다.

정계에 입문한다면 이 센터장은 어느 당을 선택할까. 이 센터장은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2018년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직 제안을 받았으나 고사한 바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적극적인 관심 덕분에 지난해 경기도가 닥터헬기 도입에 적극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센터장의 어마어마한 인지도를 고려하면 그를 영입한 당은 그야말로 ‘대어’를 낚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