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압니까?”... 미국 몰래카메라 방송에 상남자 등장 (영상)

2020-0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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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방영된 미국 ABC 프로그램 화제
“인생이란 충분히 힘든 거예요.”

2016년에 방영된 미국 ABC 방송의 'What Would You Do?'(이하 WWYD) 프로그램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WWYD는 상황에 따라 숨겨진 카메라로 관찰하는 TV 프로그램이다.

14일 네이트판에는 '미국 몰래카메라 방송 중에 등장한 상남자'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실시간 랭킹 상위에 올랐다.

미국몰래카메라 방송중에 등장한 상남자 http://oppaya.net/bbs/board.php?bo_table=humor wr_id=837026
네이트판

해당 방송에서 설정된 상황에서는 한 아버지가 아이들을 아이스크림 집에 데려왔는데 한 명의 아이에게만 게임에서 졌다는 이유를 아이스크림을 사주지 않았다. 아이는 몇 번 항의를 해봤지만, 아버지는 아이에게 "너는 패배자야"란 말을 하며 거절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노란 옷을 입은 남자는 상황을 진지하게 지켜보다가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자 마침내 아버지에게 다가간다. 그 남자는 아버지의 어깨에 한 손을 올리고는 "그거 압니까? 절 길거리에서 맘껏 두들겨 패도 좋습니다"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 모두 살면서 실수를 하잖습니까 (중략) 어린아이일 뿐이에요"라고 얘기했다.

그는 "용서하세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한다고 훈수 두려는 게 아닙니다"라며 "인생이란 충분히 힘든 거예요. 저 아이도 그 교훈을 언젠간 깨닫게 될 거구요. (중략) 쟤들(아이들)도 알아야 하지 않겠어. 우리 아버지한테는 기댈 수 있다는 걸요"라고 얘기했다.

그는 "제발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세요. 제가 돈을 내드릴 수도 있어요"라고 얘기를 마무리했다.

이를 지켜보던 방송 제작자들은 현장에 찾아가서 남자에게 악수를 한 뒤 인터뷰를 시도했다. 제작자는 남자에게 "정말 대단하십니다 (중략) 아버지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으셨던 건가요?"라고 질문했다. 남자는 "그가 아이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거죠. 제 말은, 아이에게 '넌 패배자야'라고 하는 건..."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인생이란 충분히 힘든 것인데 더 힘들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네이트 판
네이트 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해당 영상에 대해 "삶은 충분히 힘들잖아... 결국 그 교훈을 배우게 될 거야... 와닿네..." "나가서 얘기 좀 하자고 할 줄 알았는데 부드럽고 정중하게 말씀하시네... 이래서 상남자구먼 멋지다 멋져"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

이하 유튜브 'Elto TV'
이하 유튜브 'Elto TV'

유튜브, 'Elto TV'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