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체제 첫 조직·인사 개편… “고객에 초점 맞춘 변화”

2020-01-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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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X융합사업부문 신설… 고객생활, 기업업무환경 근본변화 추진
글로벌 기준의 준법경영 위해 최고준법감시책임자 선임 예정

왼쪽부터 박윤영 사장, 신현옥 부사장, 이철규 부사장
왼쪽부터 박윤영 사장, 신현옥 부사장, 이철규 부사장

KT가 2020년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경영 뒷받침 및 디지털 혁신을 위한 미래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KT는 유연한 고객 요구 수용, 5G·AI 기반 디지털 혁신 가속화 및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 체계 완성 등에 초점을 맞춰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먼저 신속한 고객 요구 반영을 위해 영업과 상품·서비스 개발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통합했다. 기존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 부문을 합쳐 '커스터머' 부문을 신설하고 소비자 고객을 전담한다. 커스터머 부문은 5G,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과 IPTV, 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한다.

또한 기존 기업사업 부문과 글로벌 사업 부문을 ‘기업’ 부문으로 재편해 국내외 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했다. 기업 부문은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 혁신'을 활성화하고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이 기업 부문장을 맡는다.

KT는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 이외에 박윤영 사장이 승진하면서 복수의 사장 체계를 갖추게 됐다.

영업과 네트워크로 나뉘어 있던 각 지역본부를 통합해 고객 편의도 높인다. 전국 11개 지역고객본부와 6개 네트워크운용본부를 6개 광역본부로 합쳐 고객 서비스와 기술 지원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AI/DX사업 부문을 신설해 5G 통신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기술을 통합, 소비자 및 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전홍범 부사장을 보임했다. 전홍범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는 디지털혁신 사업모델을 만드는 선임 부서장으로서 소프트웨어 개발부서와 협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 보강 역시 진행했다. 그간 비상설로 운영하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상설화한다. 이를 이끌어갈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를 이사회 동의를 얻어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업무에 초점을 맞춰 전문가를 중용하고 조직에 변화와 혁신을 주기 위해 젊은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 이번에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1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이번 인사로 KT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1세로 전년 임원 평균 연령(52.9세)에 비해 한 살가량 낮아졌다. 임원의 수는 전년 대비 약 12% 줄어든 98명이 됐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임원 수가 두 자리 숫자로 축소됐다. 또한 전무 이상 고위직 역시 25명으로 대폭 줄였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철규 인프라운용혁신실장은 전사적으로 통신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기술 개발을 주도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신현옥 경영관리부문장은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하고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기업문화를 확산시킨 공로가 승진의 배경이 됐다.

아울러 이번에 신규 임원(상무)이 된 21명 중 27%가 1970년대생(50세 이하)이다. 비즈(Biz) 사업을 이끄는 1972년생 김봉균 상무는 이번에 전무로 승진해 1970년대생이 고위 임원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을 쐈다.

박종욱 KT 전략기획실장 부사장은 “KT는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신속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변화시켰다”며 “또한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은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KT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