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산모 “깜짝 놀라서 열어보고 바로 뚜껑 닫았다”

2020-01-17 12:40

add remove print link

17일 인천 한 산후조리원 '라면 특식' 논란
특식으로 라면 배식, 인터넷 맘 카페에 글 올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17일 인천 한 산후조리원에서 특식이라며 산모들에게 라면을 배식해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 인천시 미추홀구 모 여성병원이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에서 이달 9일 점심 식사로 산모들에게 라면을 배식했다. 이 사실은 라면을 배식받은 한 산모 가족이 인터넷 맘 카페에 글을 올리며 다른 커뮤니티로도 퍼져나갔다. 해당 게시글 원문은 현재 지워졌으나 댓글 100여 개가 달렸다.

이 조리원을 썼다는 한 산모는 "깜짝 놀라서 (라면 그릇을) 열어보고 바로 뚜껑을 닫았다"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산모는 "라면이 나왔길래 놀라서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냈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리원에서 알레르기가 있는 산모에게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배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산모는 "알레르기가 있어서 먹으면 안 된다고 얘기했던 음식이 3번이나 나오기도 했다"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조리원 측은 논란이 커지자 14일 병원 공식 인터넷 카페에 센터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센터장은 "식사로 인해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식단 관리는 물론 신생아 케어와 조리센터 관리에 대해 점검해 보완하겠다"고 얘기했다. 조리원 측은 출산 후 라면을 찾는 일부 산모가 있어서 특식 차원으로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리원 관계자는 "라면 국물은 인스턴트가 아니라 영양사가 버섯 등 재료를 넣어 직접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