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해 턴어라운드하는 실적과 함께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

2020-01-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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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 크게 하회 전망
올해 기대되는 변화, 저평가 매력 부각

DB금융투자는 17일 KT에 대해 미디어 및 자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속 성장하는 추세지만 마케팅비용의 짧은 상각 기간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6소1436억원, 영업이익은 52.7% 증가한 146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부진한 실적의 이유는 마케팅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16.8% 늘어난 7301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안분인식 기간이 20개월로 3사 중 가장 짧아 이연되는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은정 연구원은 “방송 CPS 단가 인상으로 인한 약 1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소싱비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년 4분기 증가하던 계절성 비용은 발생하겠으나, 시장의 큰 우려였던 빅베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5G 가입자 순증은 3분기 64만명의 절반 수준인 약 37만명으로 추정된다”라며 “무선 수익은 멤버십 포인트의 비용에서 매출 차감으로의 인식 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대비 2.2%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 차감을 제외한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수익)는 3만1912원으로 턴어라운드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미디어 수익도 전분기 대비 3.1%, 전년 동기대비 12.7%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KT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늘어난 25조3902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1조2477억원으로 전년대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라며 “올해 상반기부터 5G 모델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진다면 2019년과 5G 출시 초기 때와 같은 무리한 경쟁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마케팅비용 증가폭은 2.8%에 그치고, 무선 수익은 전년대비 8.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최근 KT의 차기 CEO가 내정됐고, 첫 인사,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그동안 혼란스럽고 정체됐던 주가도 변화하는 사업 구도에 따라 재정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