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복싱 선수 준비하던 사실 모르고 폭력 휘두른 남편

2020-01-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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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이 지났는데도 기가 많이 죽어있네요...”
덤덤한 말투로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 반응에 누리꾼들 관심

한 남편이 아내에게 호되게 맞았다. 결혼 전 아내가 복싱 선수를 준비했던 사실을 모르고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남편을 때렸습니다. 제 행동이 잘 한 걸까요"라는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글을 쓴 아내는 "남편이 결혼 이후 종종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아이가 태어나도 남편의 폭력성은 없어지지 않았고 결국 2일 전 제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이 모르던 사실이 있었다. 아내는 결혼 전에 복싱 선수를 준비했었다. 데뷔전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꿈을 접었지만 스파링을 즐기던 실력을 여전했다. 반면 남편은 그 흔한 태권도도 배운 적이 없었다.

아내는 "제가 운동을 해서 그런지 남편은 방어도 제대로 못했다. 첫 주먹질에 당황하더니 그대로 1시간 가량 맞았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이후 남편에게 말했다.

"당신이 그동안 많은 폭력을 휘둘렀지만 내가 상대하지 않은 건 내게 폭력이 닿지 않아서였어. 하지만 당신이 똥오줌 못 가리고 나와 내 아이에게 그 폭력을 휘두룬다면 나는 멍청하게 당하는 여자가 아니야"

남편은 잘못했다고 빌었다. 이후 집에서 기가 죽은 채로 생활하고 있다.

아내는 "(맞은 지) 2일이 지난 지금도 남편이 기가 많이 죽어있다"며 "저 개 같은 걸 포용해준다면 이후 나와 내 아이에게 같은 행동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대응했지만 과연 폭력을 폭력으로 잡은 내 행동이 옳은지 의문이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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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