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3분 거리에서 억울하게 죽은 딸...제발 도와주세요”

2020-01-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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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5분 전 문자가 왔었어요”
굴착기에 치여 사망한 초등학생 사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세상을 떠난 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사연이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청원꼭)굴삭기(포크레인)에 치여 하루아침에 하늘나라로 간 11살인 된 제딸을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죽은 아이 엄마다. 그는 "장례식을 마치고 딸 책상에 앉아 이 글을 쓴다"라고 했다.

청원인은 딸 A 양은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집과 3분 거리 인도에서 굴착기에 치여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굴착기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5일 MBN에서 보도된 사고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유튜브, 'MBN News'

청원인은 "(영상에서) 운전자는 4차선 차로에서 3차로로 곧바로 가로지르다 다급히 (사고가 난) 인도로 진입을 해 우리 딸을 덮쳤다"라고 했다. 이어 "과연 사고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은 과연 이런 걸 확인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의심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경찰의 사건 재조사와 운전자에 대한 가중처벌을 요구했다. 그는 "단순 과실이 아닌 운전자의 예고된 살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딸이 사망하기 5분 전 내게 문자를 보냈었다"라며 가슴 아파했다. 이어 "이제 남은 9살 아들만큼은 제발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라고 호소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